아파쇼나토 2014. 7. 24. 20:45

어제 교회를 가는데 비와서 그런지 치킨 냄새가 대단했다
집에 가는 길에 사야겠다 다짐을 했었다

예배가 끝나고 집에 가는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더니 점점 더 많이 내렸다
그 와중에 나는 머리 비 안 맞으려고 아이패드를 우산삼아.......
허겁지겁 집에 가면서 그와중에도 치킨은 먹겠다며 치킨집에 들어갔다
아저씨가 아이패드 비 맞아서 어쩌냐며 깨지기까지 했는데 라며 나의 미니를 걱정해주셨다
나에게 봉지에 라도 넣어 가지고 가라며 봉지를 주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동
근데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리는거라
아저씨가 손님이 두고 간 우산이 있다며, 빌려갔다가 시간 있을때 갖다달라며
그 치킨집에 처음으로 치킨을 사러 간 나에게 선뜻 호피 망사 우산을 내주셨다
나는 마음이 막 훈훈해져서 집에가서 밤 10시가 넘도록 치킨을 먹고 아침에 거울속 찐빵을 보고 놀랐다. 으악




나는 밤에 우산을 씻고 말려서 접어두었다가 오늘 퇴근하고 치킨집으로 갔다
뭘 살까 하다가 시원하게 카라멜 마끼야또로 결정해서 2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아저씨는 안 계시고 아줌마만 계셨는데 굉장히 바빠보이셨다
나한테 전화로 주문하신 분이냐며
아니라고 했더니 아 후라이드로 드려요?????

그래서 내가 아 어제 우산을 빌려갔는데 감사했다며 우산과 커피를 드렸다
아줌마가 됐다면서 뭐 이런걸 사오셨냐며 오히려 엄청나게 고마워 하시면서
텐더라도 챙겨가라면서 엄청나게 튀겨주셨다
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또 그걸 튀길동안 기다렸다 받아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치킨 오늘도 사먹으려고 현금도 일부러 뽑아서 간 거였는데 엉엉
아..... 집에 오는 길에 울컥했다 너무 감사해서






베풀고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치킨 텐더는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완전 짱짱
뭐죠 무슨 이런 맛이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