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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이 다르다는 것은, 지금은 가까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멀어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나란히 함께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본다면 그 사람은 저기로 나는 여기로 가는 여정의 일부분 일뿐. 추구하는 가치의 방향이 비슷한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도 수평선으로 옆에 함께 가겠지만, 방향이 다른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면 저 멀리 내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는 것을.

지금은 곁에 있더라도 시간이 많이 흐른 그때에는 그사람이 내게 올수도, 내가 그사람에게 갈 수도 없다. 그렇게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겹겹이 쌓일 시간의 무거움을, 무서움을 나는 안다. 그리고 시간이 보여줄 그사람과 나의 멀어진 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잘가요 라고 인사할 기회도 없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