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를 걸으면서 나에 대해 생각한 것이 여러개 있는데

첫째, 유년시절 가족 여행을 오랫동안 꿈꿨지만 한 번도 실행되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을

혼자서라도 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위로 받으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

둘째,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 걷지 못한다는 것

한 곳에서 시간과 빛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천천히 보고 느끼는 여행에 만족감을 얻는다는 것

셋째, 반짝 거리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 예를 들면 윤슬, 햇빛과 바람에 반짝이는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