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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8  아침


일을 쉰지 한달반이 되어가고 있다. 중간에 알바를 빼면 한달정도

요즘 계속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침대 근처에서 먹고, 책 읽고, 컴퓨터하고, 자고
어제는 좀 늦게 잠들었는데도 오늘은 좀 일찍 일어나졌다
동생이 어제 부탁한 고구마를 전자렌지에 돌리는 동안 어제 널어둔 빨래를 갰다
지퍼락에 넣어둔 고구마를 들고 여동생이 학교에 갔다. 남동생도 일어나 씻고 바지를 골라 입고는 학교를 갔다
나는 냉장고에 들어있는 어린잎과 양상추를 씻어 샐러드를 만들고, 마지막 고구마를 쪄서 콜라와 함께 아침을 준비한다
샐러드 재료도 고구마도 오늘로 끝이다.
아침을 먹고 빈 집에 혼자 앉아 오늘 뭐할지 생각한다. 이런게 주부의 마음인가
어제는 오랜만에 내가 방청소를 했는데 방청소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너무 힘들어서 닦지도 못하고 낮잠이 들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집에 갔어야 했는데 엄마가 바쁘다고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오라고 하셨다
오늘은 피를 뽑게 될지도 모른다.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하라는 명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니까 한의원에 가보라고 하더니, 어제 티비를 보고 갑상선 호르몬의 중요성을 깨닳으셨단다
엄마가 나보고 먼저 해보고 엄마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주사가 제일 싫었다. 이제보니 주사 뿐 아니라 날카로운 것은 다 싫어하는 것 같다
아 주사가 제일 싫은데. 주사가 내 피를 뽑아가겠지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하려면 산부인과로 가는게 빠르고 편할까


쌀쌀하다. 가을이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