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감상문'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3.10  남자사용설명서(2013)
  2. 2013.03.09  베를린(2013)
  3. 2013.03.09  박수건달(2013)



남자사용설명서 (2013)

8.5
감독
이원석
출연
이시영, 오정세, 박영규, 김정태, 이원종
정보
코미디 | 한국 | 116 분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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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화) 5회 17:35-19:31 3관 G열 4번




줄거리


국민흔녀를 위한 최강의 연애비법이 밝혀진다!

우유부단한 성격 탓에 온갖 궂은 일을 다 도맡는 CF 조감독 최보나.

연이은 야근에 푸석푸석해진 얼굴과 떡진 머리는 최보나의 일상이 된지 오래

무엇보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이 시대의 대표적인 흔녀이다.

그러던 어느 날, 최보나는 야외촬영을 마치고 우연히 "남자사용설명서"를 손에 쥐게 된다.

그녀가 반신반의하며 "남자사용설명서" 테잎 속 Dr.스왈스키의 지시를 따라 하자,

거짓말처럼 지나가는 남자들의 시선은 물론 한류 톱스타 이승재의 마음까지 흔들어 놓게 되는데


과연 최보나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당신도 연애를 시작하세요!




명대사


Look. Hold. Smile.

'난 저렇게 안 살거야.' 하는 동안에 뒤쳐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자존심. 그건 당신의 열등감이 아닐까요?

어두운 곳에서 지금 옆사람을 보세요. 그 사람 평소보다 더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

별로!

내 눈엔 지금 네가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보여

내가 남자였다면 이럴 때 능력있단 말을 듣겠지?

근데 그냥 미안해





우연히 영화 소개 하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사용설명서를 소개하는 것을 보았다

뭐지 이 병맛 영화는. 딱 내스타일이야

특히 닥터 스왈스키의 병맛 최고

하루에 한 번 상영한다는 말을 듣고 그 시간을 겨우 맞추어 본 영화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정말 정말 재밌었다

중간 중간 정말 개그코드에 딱 맞는 장면들과 대사들. 그리고 사람들

닥터 스왈스키의 병맛 가르침은 웃기면서도 그럴싸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이시영이 아닌 나에게 해주는 듯한 닥터 스왈스키의 자세한 설명

함께하는 외국인 도우미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끝나는 마지막 엔딩도 좋고

끝까지 이용하는 선배를 한방 먹여준 것도 좋았다. 훗


영화가 시작할때는 왜 남자 주인공이 오정세일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는 오정세의 매력에 빠져서 검색해보니

초등학교때 짝꿍과 19년 연애하고 결혼하셨다고. 정말 대단하다 멋지다


그리고 어떤분이 영화 후기에 남기셨던데

이시영은 오바스러운 역을 오바스럽지 않게 연기하는 능력이 있다고

정말 그런것 같다.

이 영화에서 여자 역활을 너무 오바스럽지 않고 딱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오바스러운 장면이 많았지만 그걸 다 오바스럽게 표현했다면 그냥 유치한 영화가 되어버렸겠지


올해는 나도 닥터 스왈스키에게 배운대로 솔로탈출을 해야지. 얏호



베를린 (2013)

The Berlin File 
8
감독
류승완
출연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이경영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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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3(수) 5회 18:55-20:55 1관 H열 11번




줄거리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

 그 곳에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는 불법무기거래장소를 감찰하던 중 국적불명,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일명 '고스트' 비밀요원 표종성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뒤를 쫓던 정진수는 그 배후에 숨겨진 엄청난 국제적 음모를 알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한편 표종성을 제거하고 베를린을 장악하기 위해 파견된 동명수는 그의 아내 연정희를 반역자로 몰아가며 이를 빌미로 숨통을 조이고, 표종성의 모든 것에 위협을 가한다. 표종성은 동명수의 협박 속에서 연정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그녀를 미행하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국제적 음모와 각자의 목적에 휘말려 서로를 쫓는 이들의 숨막히는 추격전!

2013년,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명대사


남조선에서는 총을 관자놀이에 겨누라고 배우네? 고개만 틀면 총은 빗나가게 되있소

우리는 결정을 따르는 사람이 아니다. 명령에 따르는 사람이지

아리랑은 반음 낮춰 부르고 휘파람은 후렴구만 부르라우

우리가 배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잖수

계획없이 도망칠 땐 등잔 밑에 숨어라

우리 셋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남는다

나도 내 아내를 구하는 데 이유는 없소

그렇게 한다고 안 죽어. 복수는 원래 마지막 순서야

사람은 배신해

넌 조국을 배신한 사람이다. 그리고 니 마누라까지 배신한 사람이다. 어디가서 눈에 띄지말고 하소연도 하지 말고 그냥 쥐 죽은듯이 살아라. 평범한 사람처럼







 베를린 줄거리를 읽는데 예상치 못한 아내의 비밀을 알게 된다고 써져 있어서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연정희(전지현)가 언제 배신을 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봤더니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 허무감.
(심지어 나는 마지막 전투신에서 동명수(류승범)가 비아냥 거리면서 아기 있는 거 말할 때
사실은 자기 아이라고 말할까 라고 상상하며 내 뒷통수를 내가 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솔로의 슬픈 관점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련된 영상과 구성도 좋았고 류승범의 비열한 연기는 원래 짱. 대사만 읽어도 표정이랑 목소리가 생생
하정우의 굳건하고 책임감 있는 연기도 좋고 한석규의 국정원 요원 연기도 딱이었다.
의외의 발견은 전지현. 전지현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 몰랐는데.. 가장 놀라웠다

 정진수의 친구인 마티(존 키오)가 자기 이제는 일을 다 접고 가족에게로 돌아가겠다고
마지막으로 정진수를 도와주겠다고 정보를 알려주고 지켜보던 중
일이 틀어진 것을 보고 쫓아가다가 동명수에게 죽임을 당한게 너무 슬펐다
그리고 리학수(이경영)가 반역자로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표종성(하정우)에게 끝까지 암호를 티 안나게 알려주는 것도
결국에 남는 것은 사랑과 우정인가.



박수건달 (2013)

7.7
감독
조진규
출연
박신양, 김정태, 엄지원, 정혜영, 윤송이
정보
코미디 | 한국 | 128 분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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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월) 5회 19:10-21:18 1관 O열 12번



줄거리


건달로 사느냐,무당으로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보스에게 신임 받고, 동생들에게 사랑 받는 엘리트 건달 광호(박신양).

남 부러울 것 없이 승승장구 하던 그의 건달 인생에 '그 분'이 태클을 걸었다?!

호시탐탐 광호를 밟을 기회만 노리던 태주(김정태)의 칼에 맞고 순식간에 바뀐 운명선 때문에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건달의 투잡족이 되어버린 광호!

하지만 존경하는 보스 가라사대, 쪽 팔리면 건달 아니라 안카나!


하루 아침에 부산을 휘어잡는 건달에서

조선 팔도 최고 '신빨' 날리는 박수무당 되다!




명대사


모두가 죽었다 카는데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우리 엄마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 안 한다.

광호야 다 필요 없더라 죽도록 용써봤자 옷 한 벌이다. 나중에 니는 무슨 옷을 입고 갈긴데?

다음생에 다시 엄마딸 하자.







 벌써 본 지 오래되어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올해부터 쓰기로 한 문화감상문을 펜으로 노트에 쓰려하니 자꾸 미뤄져서 포스팅으로 정리 해야겠다

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10점 만점에 5점의 점수를 주고

영화의 소소한 것에 만족을 느끼는 편이라서 평점의 점수가 후할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박수 [박쑤]

[명사] <민속> 남자 무당.


 영화를 볼 때 미리 알아보고 보는 타입이 아니라 박수건달이 무슨 내용인 줄도 몰랐다

심지어는 박수를 백수 건달인데 박수 받는 건달이 되는건가 쯤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박수가 남자 무당이라는 것도 이 영화를 보고 알았다. 나 바보였던 건가

조폭 영화에 한이라는 사연을 섞어 웃기면서 슬픈 박수건달

그렇지만 광호(박신양)이 사연을 해결해 주는 역활을 담당하고

귀신들이 자신들의 한을 풀고 가기 때문에 슬프지만 먹먹하거나 서글프지는 않다.


 병아리도 감동적이고 눈물이 나기는 했지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회장님이 죽어서 찾아와 광호가 옷을 입히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중에 말씀 하신

'나중에 니는 무슨 옷을 입고 갈긴데?' 였다


 나는 나중에 무슨 옷을 입고 갈거지?

어차피 모두들 똑같이 죽는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향하여 가며 나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지

무슨 옷을 입고 가기위해 살고 있지

요즘 무기력하게 시간이 흘러서 살아내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나는 무슨 옷을 입고 갈 수 있을까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고 정한 나의 마음은 어디로 간건지

봄은 왔는데 몸은 아직도 겨울잠 자는 곰이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