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라노섬'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6.10  150612 유럽여행 베네치아
  2. 2016.05.24  하루에1글 - 소외

#Venezia, Italia​

첫째날은 베네치아 본섬을 걸어다니면서 보았고 둘째날은 부라노 무라노 섬에 가기 위해 오랜만에 한식조식을 먹고서 아침 일찍 한인민박을 나왔다. 처음으로 타보는 수상버스 바포레토









#Burano island, Veneto, italy

알록달록한 부라노섬. 아이유 뮤직비디오 촬영지라는데 아이유 뮤직비디오는 못봐서 어디가 촬영지인지는 찾지 못했다. 알록달록. 레이스가 유명하다고 하던데. 레이스에 하나도 관심 없었던 나는 잘 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았..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지역의 특색있는 물건은 한개씩 구입해올껄. 뭐 사실 그렇게 못했는데도 캐리어는 미어 터졌지만. 







#Burano, Veneto, italy

조화를 싫어하고 작은 로즈마리 화분을 거대한 나무로 키우고 너네만 먹지 말고 화분에도 물 좀 주라고 혼내키는 엄마와 난에 꽂혀 산으로 들로 난을 캐러 다니며 나에게 난꽃 맛을 알게하고 겨울부터 여름까지 차례차례 꽃을 피우는 집앞 텃밭에 정글을 가꾸는 아빠에게서 나고 자란 내가 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름다웠던 빛과 유리잔. 디테일하게 보면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투명한 유리잔도 의자의 저 엉덩이 받침대도, 테이블의 저 로즈마리 화분도, 햇빛도.










부라노섬의 집들은 어업이 생업이었던 섬사람들이 새벽이나 밤 늦게 집에 돌아올 때 자기 집을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알록달록한 화려한 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나는 나중에 큰 나무의 반짝이는 초록잎 그림자가 들어오는 집에서 살고싶다.










모두 모두 아름다웠던 집들. 그리고 탐나는 작업실과 쇼룸.






















소풍으로 모든 계절을 반기며 즐기는 삶이기를. 내년에는 꼭
















​#Murano, Veneto, Italy


부라노섬에서는 더위를 먹어가면서도 알록달록한 모습에 반해 여기저기 백장 정도 사진을 찍어뒀는데 무라노섬은 상대적으로 낡아보이고 덥고 지쳐서 달랑 다섯장이 전부네. 심지어 점심도 무라노섬에서 먹었는데.
















​#Dalla Mora, Murano, Veneto, Italy


원래는 빵을 간단하게 먹고 숙소로 돌아갈 계획이라 빵까지 샀지만 맛있어 보이는 남의 테이블들을 보며 빵을 옆에 두고 피자를 시켰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 시켜서 나눠 먹을 계획이었는데!!!! 이탈리아 까르보나라는 계란 노른자로 만든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아니라 피자를 시켜버렸......... (결국 이탈리아의 까르보나라는 한번도 먹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
그래도 까르보나라 피자는 내 인생 피자였습니다. 반숙은 안 먹던 나에게 계란 비린내를 못 느끼게 해줄정도로 맛있었던 피자. 한판 클리어! (Dalla Mora 라는 곳인데 찾아보니 평이 막 좋은 편은 아니네요. 까르보나라 피자는 정말 맛있었어요! 강추)













#Piazza San Marco, Venice, Italy

더위의 두통도 물리쳤던 산마르코 광장의 밤 음악과 분위기













​​#Noblepalace, Venice

나는 유럽여행 숙소를 정할 때 무조건 한국인 없는 곳, 한인 민박은 왠만하면 안 가게 라는 기준으로 숙소를 정했는데 베네치아에서는 호스텔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한인민박을 이용했다. 한달의 여행 기간 중 딱 노블팰리스에서 2박만 한인민박에서. 근데 지난 여행을 생각해보면 적당히 좋았던 것 같다. 혼자의 약 일주일간의 여행을 하고, 피렌체에서는 한국인들과 어울리고 싶었으나 너무나도 젊은 아이들이 팀을 짜서 놀러 다녔기 때문에 20대 후반의 우리들은 낄수가 없었다. 그렇게 둘이서 대화를 하지만 그래도 한국말에 목말라 있던 차에 한인민박에서는 한식을 먹고 한국 사람들과 밥을 함께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그리고 우리와 같은 방을 썼던 동생들이 붙임성이 좋고 멋쟁이들이라서 우리한테 먼저 말 걸어주고 함께 광장 가자 하면서 우리를 챙겨주었다. 그리고 이날은 베네치아를 떠나는 마지막 날이었는데 점심때 부라노, 무라노를 다녀오며 사온 와인 두병 중 남은 한병을 함께 마시고 맥주를 나눠 마시며 여자들끼리 파자마 파티를 했다. 오랜만에 여럿이서 떠는 수다라 되게 좋았다. 샤워실이 한개 뿐이었고 우리는 6명이었는데 수다 떨며 돌아가면서 씻었더니 금세 씻을 때가 됐다. 한달의 여행중 한번 정도는 한인민박의 경험도 좋은 것 같다. 노블팰리스여서 좋았던 것은 아닌 것 같고, 한인민박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방이 바다와 연결된 베네치아에서는 바다 바로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맥주나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넘실대는 밤바다 앞에서 와인이라니. 분위기 왕. 무드왕.




 



소외 [疏外/疎外]
명사
1. 주위에서 꺼리며 따돌림.
2. [철학] 인간이 자기의 본질을 잃고 비인간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는 일.

소외되다 : (무엇이 무리에서) 혐오나 무관심 등으로 인하여 따돌림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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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가 결코 한사람에게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관심을 갖는 나로부터 변화될 수 있다는 거지.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