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7.17  비오는 삼화목장 2
  2. 2013.07.13  호수 산책
  3. 2012.10.23 





오늘은 오전만 근무하는 날

반차때 계속 먹으러만 다니다가 이번엔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어제부터 생각했다

비가 내린 날 더 반짝반짝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에

아침에 비가 와도 개의치 않았는데.......  사실 오후에는 그칠 줄 알고^.^


제주도를 닮아서 내가 서산에서 처음으로 반했던 곳 '삼화 목장'

어떻게 가는 줄 몰라서 해미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목장보고 벨 누르고 내렸다

(이제 생각해보니 봄에 갔던 벚꽃있는 삼화목장의 모습은 없었다. 오늘 갔던 곳이 삼화목장이 아니었던 것일까)


점심을 먹지 않고 출발 하면서 비가 안오길래 우산을 괜히 가져가나 했는데

도착해서부터 갑자기 비와 바람이 동시에 시작

처음에는 그래도 비는 가랑비 수준이었는데 갈수록 더 많고 굵은 비가 줄줄줄

점점 더 많은 안개가.................



사진 욕심에 Konica FTA와 Pentax K200d를 간만에 둘다 챙겨갔는데

나랑 카메라 두대까지 셋 다 비를 쫄딱 맞았다

지금 책상위에 대충 널어놓고 마르길 기다리고 있는데 제발 고장만 나지 않기를


필름 카메라를 싱가폴 다녀와서 쓰고 오랜만에 쓰는거라 바보같은 실수를 했다

조리개를 자동으로 놓은줄 알고 신경 안 썼는데

10장 넘게 찍다가 노출 조정하려고 봤더니 1.8에 고정 시켜놨다. 망했다 으헝



다음주에 꼭 필름을 맡겨야지. 거기엔 남해의 봄도 들어있겠지

머리에서부터 등 다리 신발까지 모두 다 젖었지만 그래도 역시 사진은 마음에 든다 청초해

그리고 태국 갈 때 펜탁스만 들고 가도 될 것 같다. 난 펜탁스랑 죽이 잘 맞으니깐


다음 비오는 날에는 우비를


서가앤쿡에서 점심을 맛있게 많이 많이 먹고 석촌호수로 산책을 하러 갔다

친구랑 둘이서 집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여기가 다 벚나무라며 봄에 다시 오자고 다짐


석촌호수나 서울숲, 올림픽공원 같은 곳이 집 가까이에 있으면

밥 먹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마음을 정리하고 싶을 때 그럴만한 초록의 장소가 가까이 있다면

집을 구하는데 있어 고려할 만한 요소가 또 생겼다


오늘 대화의 결론은 즐겁게 일할 수 있을 일을 찾자!

 

가을은 떠난버린걸까. 비가 오더니 오들오들 겨울이다

아침에 출근할 때면 추운 바람에 코피가 퐝 하고 터질것 같다

 

이렇게 되니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온듯 괜히 설레이고 좋다

크리스마스처럼 괜히 설레고 그냥 즐거운 날이 또 있을까

 

 

 

"크리스마스때 뭐하냐?"

통화를 하다보니 내가 지금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상태임을 또 한 번 깨닳는다

나는 남자친구는 낭비라고 생각함을. 체력 낭비 시간 낭비

남편이 최고 최고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남편이 된다는 슬픈 사실.

남자친구가 없으면 남편도 없다는 당연한 슬픈 사실

 

 

3일째 하루에 한개씩 포스팅으로 자연스레 글쓰기를 실천중인데

요즘 내 정신이 잉여 잉여 놀이에서 벗어나지 못해서인지 유치하고 쓸데없는 잉여스러운 글들만 써진다

 

 

 

 

가을인데 생각이 없다. 이상하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