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짱의 연애'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8.11  수짱의 연애



수짱의 연애

저자
마스다 미리 지음
출판사
이봄 | 2013-07-22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수짱, 그 세 번째 이야기!『수짱의 연애』. 서른 중반 과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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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08 - 11







먹는다는 것은 큰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이 컸구나'가 칭찬이었던 시절.

그 '많이 컸구나'는 우리들보다 오래 살아라, 하는 어른들의 응원이었습니다.



쉬-잇 다 들린단다, 오이한테.



아이들의 편식을 없애기보다 좋아하는 것을 점점 늘려주자는 것이 미도리 선생님의 생각입니다.



배불러 죽겠다면서 디저트를 주문하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신기해~ 동물은 먹는 행위를 즐기거나 하지 않는다.

식사를 즐기는 것은 문화야!



41세가 되었습니다.

나이는 일 년에 한 살씩 늘어가니까 아무것도 이상할 게 없지만

문득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렇게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그건 그거대로 뭐 괜찮지 않나 생각하기도 하지만,

무언가 이렇게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안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늘 여기서 생각이 멈춰.



아이를 낳지 않는 인생이라면 나의 생리는 무엇을 위해 있는 걸까.



아이들은 정말로 다양해서 유순한 아이든 까다로운 아이든 '자신'의 존재를 온몸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 같아.



오랜만에 휘파람을 불었더니 예쩐처럼 되지 않았다.



무언가 좀더 나는 엄마지만, 엄마가 되었지만 '엄마'가 아닌 나도 있다.



여자는 배짱! 에잇, 전송!



늦은 밤 스타벅스에서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한숨을 쉬고 말았다.



게다가 애인있다는 말도 확실히 했다고.

말했어. 난, 말했어. 하지만 왜일까.

확실하게 얘기한 게 오히려 비겁한 기분이 드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 의사가 임종을 지키는 건 쓸쓸해.

하지만 뭔가, 조금 달라. 꼭 그런 것만이 불안한 게 아니다.

그런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쪽 길은 실패였어.' 그렇게 보이는 게 무서운지도.



어린이집의 아이들은 어려도 한 명 한 명, 모두 다르다.

'내'가 태어나고 언젠가 '내'가 죽는다.

'엄마'가 되는 인생, 단지 그 말에 얽매여 있던 걸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기'로써 살아가는 건데.



아직 아무것도 시작 안 했는데, 냉큼 막을 내려버리고,

이런 점이 싱글인 이유야. 확실해!!



그렇지만 이게 나인걸, 하고 생각하는 내가 우습지만, 어이가 없지만, 나답다고 할까.

뭐, 왠지 이해가 간다.

좋은 점에만 그 사람다움이 있는 게 아니라

이상한 점도 있는 내 모든 것이 '나'이기 때문에 이것이 나만의 향기? 같은 게 아닐까?



어른 생각대로 되는 아이가 좋은 아이 라는 건 뭔가 틀린 거라고.



먹이고 싶어요.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제 마음 한쪽에서는 먹지 않느 나름의 이유랄까, 고집이라고 할까,

그 아이 안에 있는 그런 부분도 빛나 보이는 때가 있어요.



난, 요시코 선생의 일하는 방식이 좋아.

하지만 전 이전 직장에서 반은 도망치듯 나왔어요.

그런 건 지금은 상관없어. 그렇게 하길 잘했다, 하고 생각해버리면 아무 것도 아니지.



그리고 말이지, 그런 표현 쓰지 않아도 돼.

'도망쳤다' 같은 말에 얽매이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야.

'도망쳤다'가 아니라 '그만 뒀다' 단지 그뿐인거야.



이렇게 듬뿍 쌓이는 느낌이 바로 팝콘이지~



하지만 어떤 식으로 살아가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여전히 '나'인 거야~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