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7.24  아무래도 싫은 사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저자
마스다 미리 지음
출판사
이봄 | 2013-07-22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수짱, 그 두 번째 이야기!『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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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4


사람이 싫어지는 일 어렸을 때조차도 있었지. 그럴 때마다 힘들고 괴로워서 고민했지만 어떻게든 이겨냈잖아.

왜 지금은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까?


어른이 되면 새학년도, 졸업도 없다.



어떤 날이건 주문한 피자는 온다~



기무라 씨, 미인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미, 그냥 미인이 아니라 '마흔살 치고는 미인'이라고

뭐랄까 예뻤던 과거의 영화를 잊을 수 없는 거겠지. 과거에는 분명히 인기가 있었을 기무라 씨.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하면 주위 사람들이 바로 도와줬을 것이다.

분명히 그랬을 거야. 그리고 그 상태로 중년 여자가 되어버렸어.



그것은 무척이나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뭐가 한 가지가 싫은 게 아니라 사소하게 싫은 몇 개가 마치 장롱 뒤의 먼지처럼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그렇게 청소기로 빨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미움이 커진다.



왜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이 있는 걸까?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 더 많은데.

왜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못하는 걸까. 왜 나는 그런말을 듣고 싶지 않은 걸까?



'이런게 마음에 들지 않아'라는 타인의 불쾌감은,

'너는 이런 일로 나를 화나게 하지는 않겠지?'라는 공기같은 협박.



서른이면 아직 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출산을 생각하면 둘이라고 생각하면 서른다섯까지는 막내를 낳아야 한다.

뭔가 내몰리는 기분이 든다. 빨리 빨리 하며.

남자도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을까.



정말로 나를 괴롭히는 건 그런 식의 말을 듣는 것보다

다른 무엇보다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



남편이 될 사람은 '가게 점원에게도 친절한 사람'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게'라거나 '시집을 보낸다'라거나

그건 마치 어딘가에 선물로 보내지기 위해 키워진 것 같잖아.



그 불쾌한 느낌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을 혼잣말인 듯 해버리고

이쪽에서 반응하면 '농담'이라고 딴청을 부린다. 그 사람은 일부러 그런거다. '확신범'이다!

알고 있다. 신경 쓰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어도 상처 받는다.

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지? 싫은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면 모든 것이 원만해지나? 그런 게 마음 먹는다고 되는 걸까.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살 여유가 없는 사람도 있는 거 아닌가.

무리하면 빚이 돼. 마음의 빚.



'싫다'라는 감정이 점점 꼬여간다. 싫어하는 사람을 감싸는 사람도 싫다.

무얼까. 이 느낌은. 내 자신이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는 듯한 공허함과도 비슷한...

마음이 뒤틀리고 꼬여서 견고한 매듭이 되면 내 힘으로 풀 수 없게 되는 걸까.



눈앞의 일이 지금의 내게는 중요한 것 아냐?

왠지 이런 상황이 계속 된다면 꼬이고 꼬여서 풀리지 않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찾기도 하고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그러다 그 것이 안되면, 자신이 나쁜 사람 같아서 다시 괴로워져.

도망갈 곳이 없다면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창문을 닦았더니 걸레가 새카매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면 어쩔 수 없지. 그걸로 된 거야.

너도 이제 서른여섯 이니까.

슬슬 자신의 감을 믿을 나이가 됐지.


일을 그만둔 이유에 '엄마 위독'도 넣었는데...

괜찮아, 괜찮아. 그 정도야. 너를 위해서라면 엄마는 몇 번이라도 죽어줄 테니까.

그럼, 다음에 또 부탁해.

요시코, 가고시마로 돌아오지 않을래?

고마워, 엄마. 하지만 이젠 괜찮아.









읽으면서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감정이입되서 읽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있지. 맞아 맞아 하면서

그리고 내가 이런 사람인데. 나는 생각 하는대로 다 내뱉는 사람인데

내가 내뱉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는 공기같은 협박이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 반성했다


도망갈 곳이 없다면 그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슬슬 자신의 감을 믿을 나이가 됐지.


나는 떠나기로 확실히 결심한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