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4.13  150609 이탈리아 피렌체 4
  2. 2016.03.14  150607 유럽여행 니스 2
  3. 2016.01.28  150602 유럽 여행 영국 런던 2





#France Nice - Italia Florence


새벽 버스를 6시간 타고 아침 10시에 도착한 피렌체! 유로라인 사무실은 새벽에 굳게 닫혀져있었고

우리는 그 앞에서 오덜덜 떨다가 네시에 도착한 버스를 길가에서 탑니다.
니스 유로라인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니스 공항 근처 사무실 문이 닫혀있어도 걱정 마시고 새벽이 되면 길가에 버스가 서는데 그때 표 확인하시고 승차하시면 됩니다. 기사아저씨는 프랑스어 밖에 밖에 못하셔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는데 문을 잠그신다고 다 내리라고 합니다. 그 말을 프랑스어로 하시는데 우리는 모두 어리둥절.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남학생이 통역해줘서 안심하고 내림ㅠㅠㅠㅠㅠ 유로라인 버스에서도 동양인은 나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서 보던 것처럼 위험하다거나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Italia Firenze Duomo


대성당이 정말 어마어마어마하게 커서 보이는 모든 곳에서 크게 보인다. 무서울 정도로 크다. 저 꼭대기 난간에 저 작은게 사람.


건강하게 세월을 참아내어 이 건축물로부터 멀기만 한 나라와

멀기만 한 시대에서 온 나를 반겨주며 지난 역사를 모두 믿게 한다 #정신과영수증 #정신










#Firenze Campanile di Giotto


로마에서 출발해 먼저 도착한 언니가 쇼핑을 간동안 나는 피렌체 대성당을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길래 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줄을 따라 서서 혼자서 조토의 종탑을 오르게 됩니다. 피렌체 대성당. 크기에 한번 놀라고 디테일에 두번 놀라고.





































멋있는 탑 지킴이가 있는 조토의 종탑에 올랐더니 준세이와 아오이가 만났던 저곳이 눈앞에 딱 
피렌체에 대해 아는것이라고는 티본스테이크와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뿐이었다. 여행전 야심차게 영화 OST를 핸드폰에 담았지만 갑작스러운 탑 오름으로 나는 탑 꼭대기에, 이어폰은 캐리어 안에. 잘생긴 탑지킴이가 "안녕하세요?" "서울?" 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잘 생겼어. 정말 정말 잘생김. 근데 나보다 어릴 것 같애. 되게 닮은 가족들도 함께 올라왔다. 누가봐도 아빠 엄마 아들 딸. 좁고 많은 탑 계단을 오르고도 내내 밝은 표정이었던 좋아보였던 가족. 나중에 돔을 오르고 나서 느낀 거지만 조토의 종탑은 그래도 양반이다. 꼭대기 밖에 나가기 전에 사진처럼 안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돔은 쉴 공간도 없을 뿐더러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있어서 좁고 어두운 곳에서 언제쯤 내려오나 서서 기다려야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조토의 종탑에 이어 돔 꼭대기까지 감옥같은 계단을 올랐으나

피렌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미켈란젤로 언덕이고 뭐고 어딘지 찾지도 않고 각각의 개성대로 멋지게 꾸며진 남의 옥상 구경하기

























#Firenze - Zio gigi


탑과 돔을 모두 오르고 소금인형이 된 나는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기계 오작동으로 뜻밖의 할인 세탁ㅎㅎㅎ 건조까지 하고 낮잠을 잤다. 나 숙소에서 쉬는 동안 혼자 올라갔다 온 것을 알고 놀란 언니는 또 한명의 소금인형이 되어 탑과 돔을 올랐다. 저녁은 계단 오르기에 대한 보상으로 티본스테이크 
한국인들이 더 많이 가는 곳들 대신에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정보로 선택한 이곳. 노동을 마친듯한 아저씨들 무리가 파스타를 먹고 주인아저씨가 오페라 배우처럼 목청 좋게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이곳.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사진이 막 나왔을때 찍은 이거 밖에 없음.
아 배고프다. 고기 먹고싶다. 고기. 고기. 아 볶음밥은 굉장히 짭니다. 비추.



















#Firenze - Ponte alle Grazie, Ponte Vecchio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던 아름다운 해지는 그 때.

아르노강에 비치는 일몰

베키오 다리가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다리인 것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다가 알았다고 합니다.






























#Firenze - Piazzale Michelangelo


명소가 왜 명소인지 알게 했던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젤로 언덕.

와인을 마시면서 일몰을 보려고 했으나 그 흔한 와인샵이 보이지 않아 실패.

그래도 정말 정말 아름다웠던 일몰. 그리고 셀카 100장. 인생사진을 남기려 했지만 실패.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젤라또





















그렇게 피렌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루에 292장이라는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2박 3일인데 너무 짧고 아쉬웠던 피렌체.  티본 스테이크도 한번 더 먹었어야 했는데.

이어폰도 챙겨가서 냉정과 열정사이 OST 들으면서 경치도 봐야하는데.

휴. 어쩔수 없이 다시 가야겠다.


#Nice, France

시차가 뭐에요? 한국에서처럼 아침잠은 여전히 많고. 첫끼는 대충 그늘 찾아 매일 바다보면서 바게트 샌드위치 먹기. 사실 아침 아니고 시간대로는 점심. 헤헤.
니스에서 먹었던 많은 샌드위치 중에서는 1등은 삶은 계란이랑 참치 야채 들어간 또띠아. 바게트 샌드위치에 비해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의외로 엄청 든든하고 정말 맛있었다. 2등은 바게트 샌드위치. 크기가 크고 내용물이 알차서 뭘 골라도 중간은 한다. 그래서 엄청 자주 사먹었음. 최악은 빵반냔지 뭔지. 든든하긴 한데 샐러리. 웩. 난 내가 샐러리 향과 맛을 싫어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음.






#Musee Matisse, Nice

바다를 보며 아점으로 샌드위치와 살구를 먹고 소금인형이 되지 않기 위해 선택한 것은 마티스 미술관! 버스 정류장을 찾아 마티스 미술관에 가는 것처럼 보이는 부부를 보고 살짝 안도하고 버스기사에게 묻는 질문의 답을 듣고 확신하고 따라 탔다. 지금 찾아보니 마티스미술관 입장료는 원래 무료인데 특별전시시에는 10유로라고 한다. 나도 10유로 냈었는데... 내가 갔을 때 특별전시가 있었나보다. 뭐였을까. 흠.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삼십분정도 올라가면 마티스 미술관이 있다. 마티스가 사랑했다는 올리브나무에 둘러싸여있는 빨간 미술관. 그날 행사가 있어서 무대가 설치되어 입구가 미로처럼 복잡했다. 입구를 찾아 들어가 보안담당 할아버지께 백팩을 검사받고 내부를 둘러보았다. 마티스 미술관은 참 신기한 건물이었다. 외관은 강렬하고 화려한 창틀은 그림이었다. 입구와 1층은 세월의 스쳐지나간 흔적으로 낡아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서 지하에 내려가면 완벽하게 현대적인 건물과 출구가 나타난다. 상상하지 못한 건물의 반전 매력이었다. 그리고 정원에 한쪽은 올리브나무 공원이 한쪽은 유적지가 있다. 마티스는 올리브나무 공원과 유적지를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마티스 미술관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나는 수첩에 기억에 남는 것들을 그려왔다. 물론 하나도 안 똑같애. 런던에서 대영박물관 갔을 때 어렴풋이 느끼던 것을 마티스 미술관에서는 확신했다. 나는 색을 좋아한다. 그리고 티나게 편애한다. 여행중 내가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도 색 때문이라는 답을 내렸다.



#Musee Matisse, Nice

꼬부랑 허리가 굽은 올리브 나무는 나뭇잎이 하얗게 반짝거리는 게 할아버지 할머니의 흰머리를 닮았다.







#Beach, Nice

저녁엔 또 바다 앞에 앉아서 멀리 들리는 전자첼로 연주를 들으며 해질때까지 바다와 비행기 구경하기














지난달에 쁘띠프랑스를 갔을 때 잠깐 실내에서 그림 전시하고 있는 곳에 들어갔었는데 거기서 내가 니스같다고 생각한 그림이 정말 니스를 그린 것이었다. 나는 그 상황이 신기하고 기뻤다.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마음만 먹으면 같은 곳에 두번도 세번도 갈 수 있겠지만 마음 먹지 않으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다. 그러한 장소들에 나만의 기억을,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머리속에 담아두었다는 것이 기뻤다.

니스의 둥근 해변과 푸른 바다 그 주변으로 빙 둘러있던 키큰 야자수. 기억 기억마다 그곳에서 내가 좋아했던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여행하는 동안, 여행을 다녀와서 머리 속에 나의 그곳 지도를 완성시킨다. 원래도 한번 갔던 길은 잘 잊지 않은 덕으로 기억 속에서, 사진을 보며 또는 그때 그때를 썼던 글들을 보며 언제든지 두번이고 세번이고 나는 그곳을 다시 방문한다.

내 눈에는 제일 먼저 보이는 창문의 야자수.





하루가 48시간 같았던 모두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던 니스에서

나는 혼자인것이 점점 더 외로워져서 모든 장소에서 함께 하고싶은 많은 사람들을 생각했다.






#Avenue Jean Medecin, Nice

마틴인지 캐빈인지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는 남자에게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시가지 함께 보러 가자고 데이트 신청을 받았던 날이었다. 방을 바꿔야해서 밑에서 기다린다고 했는데. 내가 좀 많이 늦었죠? 막 일어난 몹쓸 상태에서 말까지 걸어줬는데? 니스에서도 빛을 발했던 #꾸물밓 그렇게 오늘 하루도 평소처럼 혼자서 여행했던 숙소에서의 마지막 밤









#Hungerford Bridge and Golden Jubilee Bridges

런던아이를 타봅시다. 6월 2일의 런던이라 9시가 다되가도 아주아주 밝았다.

한달동안의 유럽여행은 작년에 내가 나에게 준 생일 선물이었는데, 올해는 뭘 주지?
















#London Eye

사실 첫째날 한게 걸어다니고 런던아이 탄 것 밖에 없다.






















​​

​#Elizabeth Tower

내가 사진을 몰랐다면 아마 핑크빛 선도 다 잊었을거야. 
















​#Big Ben














유럽여행 첫째날 마무리! 숙소 돌아가는 길






#Regent Street







내가 나에게 줬던 셀프 생일 선물

2016년은 특별하게도 내 생일날이 32시간이었다!

첫날 영국 런던 ㅎㅎㅎㅎ 런던아이를 타고 런던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나보다 보름정도 먼저 유럽여행을 떠난 친구가 걷다보니 이만보씩 걷게 된다고 했는데

정말이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도 그렇게 걷고 있었다. 영국 남자들 너무 잘생겨서 걸으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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