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88'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1.25  하루에1글 - 우물안 개구리들
  2. 2015.12.20  어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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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을 보면 우리가 생각난다
우리의 세상이 딱 우리뿐이었던 우리의 그 때

계란을 더 소금을 더 물을 더 하다가 계란국만 먹고도 배가 부를 정도로 계란국을 한솥을 만들기도 하고, 할머니집들을 돌아다니면서 생쌀만 먹으며 고스톱을 치고, 매일 학교에서 만나면서도 토요일까지 직접 도시락을 싸들고 만나 공원으로 뒷산으로 소풍을 다니고, 서로의 집에 찾아갈 땐 허락 대신에 담벼락에서 문을 열고 이름을 부르던, 스승의 날이면 프로포즈를 방불케 하는 풍선로드와 발연기로 준비했던 깜짝 파티, 드래곤볼을 꼭 학교에서 보고 집에 가겠다며 방송부 권력 남용하고, 담임선생님 관사에 가서 함께 잠을 자고, 10명이서 디귿 모양으로 선생님 곁에 셋-넷-셋 앉으면 넓은 교실도 썰렁하지 않았던, 몸이 안 좋은 친구라도 하나 있으면 우리의 겉옷으로 겹겹이 옷이불을 만들어주고, 책 읽으라고 만들어주신 공간에서 햄버거 놀이는 당연한 것처럼,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남:여 로 패싸움을 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닷발뛰기를 하면서 나눈 편대로 싸우고 들어오고 체육시간에 축구하다 편짜서 싸우기도 하고 편만 짰다하면 싸우면서도 오래가도 하루를 못갔던 우리의 싸움들, 연말이 되면 직접 산에 올라 실톱으로 트리에 쓸 나무를 베어오기도 하고, 학교가 끝나면 꼭 교문 앞에서 진실게임을 하던, 날씨가 더워지면 선생님을 꼬셔서 야외수업을 나가 다리밑 냇가에서 놀기도 하고, 어항에 키우던 황소개구리가 사라져서 대청소날 엉뚱한 장소에서 발견되거나, 과학실에 실수로 분사한 소화기 가루를 모두 함께 치우고, 다함께 트럭 뒤에 올라타 집에 가고, 뭘 해도 함께 하고 뭘 해도 즐거웠던 유난스러울 정도로 몰려 다녔던 그때의 우리.


응답하라 1988을 볼때마다 적어도 20년 이상의 시간으로 단단해진 친구보다는 가족이라 말하는게 자연스러운 우리들의 우물안의 행복했던 개구리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의 우리가 했던 가장 못된 짓이 계란국에 미원을 넣은 것이었을 정도. #우물안의행복했던개구리들 #전교생10명




"그럼 내가 좋아? 택이가 좋아?"
"택이!!"
"그럼 정팔이가 좋아? 선우가 좋아?"

대답하지 못하는 덕선이. 이거면 뭐 백프로지.
물론 택이가 이쁘긴 하지만, 이렇게 밑밥 깔아놓고 택이랑 결혼하면 말도 안 된다.


그리고 남편이 정팔이라는 걸 확신하는 이유는
정환이가 짠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드라마가 재미가 없음.




내가 덕선이라면 도롱뇽을 선택하겠지만은 흐흐흐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