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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23  하루에1글 - 집짓기



갑자기 끼어든 배 짓는 것 때문에 집 짓는게 내년으로 미뤄지는듯 했으나 우리 결혼하기 전에 짓고 싶다고 올해에 집짓기를 강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곧 오만가지의 짐을 가지고 엄마아빠는 윗집 헌집으로 잠시 피신을 간다고 하는데 윗집은 지금집으로 이사오기 전 아빠가 직접 지은 흙집이다. 방 두칸에 부엌이 딸린 작은 집. 지금 집으로 이사온지 20년이 다되도록 팔지 않고 그대로 두었던 집.
그집에서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서 팔고싶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그말을!!!! 감성아빠가 아니라 단호박엄마가!!!!!!!! 마치 당장 내일 모레 결혼이라도 하는 것처럼 내 마음이 먹먹하고 울컥했다.
메모리상자 추억 강정아 선생. 나중에 보면 좋을거라고 우리 그림일기장과 스케치북을 차곡차곡 모았다가 대청소하면서 다 버려버린 우리 엄마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의 이런 덤벙거림과 일관성 없음을 사랑함
근데 그 작은 집에 지금 집짐들을 다 넣으려면 아마 80퍼센트는 버려야하지 않을까.
#엄마그오래된화장품백개부터시작해요
#짐줄여야된다고지금쓰는거빨리쓸생각말구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