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5.24  하루에1글 - 소외
  2. 2016.04.18  150610 이탈리아 피렌체
  3. 2016.04.13  150609 이탈리아 피렌체 4


소외 [疏外/疎外]
명사
1. 주위에서 꺼리며 따돌림.
2. [철학] 인간이 자기의 본질을 잃고 비인간적인 상태에 놓이게 되는 일.

소외되다 : (무엇이 무리에서) 혐오나 무관심 등으로 인하여 따돌림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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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가 결코 한사람에게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은 더 사랑하고, 더 관심을 갖는 나로부터 변화될 수 있다는 거지.

#The Mall, Firenze

피렌체 도착한 첫날 292장, 둘째날 2장. 더몰을 시작으로 여기저기 들락걸리며 쇼핑 하느라고 카메라는 가방안에 고이접어 나빌레라. 아빠랑 남동생 선물을 고르고 까다로운 엄마 선물은 그 많은 카톡을 보냈음에도 실패. 나란 바보는 더몰 아울렛이 유명한줄도 모르고 피렌체 갔다가. 휴. 지갑을 더 두둑히 준비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나는 때깔부터 다르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옷감에서 무슨 그런 비싼 냄새가 나는지 눈으로도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옷들이 챠르르 챠르르). 그리고 내속에 숨어있던 경쟁 의식이. 왜인지 중국인들한테 놓치고싶지 않다!!!! 더몰을 시작으로 쇼핑 고삐가 풀린 망아지를 보게 됩니다.








​#Archi rossi Hostel, Firenze

쇼핑에 지친 우리는 우피치 미술관이고 미켈란젤로 언덕이고 모르는체하며 호스텔 식당에 앉아 세월아 네월아 하며 조각 피자와 매점 과자를 리필해가며 와인과 콜라 파티. 검은색 가방을 실물로 보게 된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도 모른체 신나서 먹고 마셨던 날. #쇼핑은타이밍






#France Nice - Italia Florence


새벽 버스를 6시간 타고 아침 10시에 도착한 피렌체! 유로라인 사무실은 새벽에 굳게 닫혀져있었고

우리는 그 앞에서 오덜덜 떨다가 네시에 도착한 버스를 길가에서 탑니다.
니스 유로라인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니스 공항 근처 사무실 문이 닫혀있어도 걱정 마시고 새벽이 되면 길가에 버스가 서는데 그때 표 확인하시고 승차하시면 됩니다. 기사아저씨는 프랑스어 밖에 밖에 못하셔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리는데 문을 잠그신다고 다 내리라고 합니다. 그 말을 프랑스어로 하시는데 우리는 모두 어리둥절.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남학생이 통역해줘서 안심하고 내림ㅠㅠㅠㅠㅠ 유로라인 버스에서도 동양인은 나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블로그에서 보던 것처럼 위험하다거나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Italia Firenze Duomo


대성당이 정말 어마어마어마하게 커서 보이는 모든 곳에서 크게 보인다. 무서울 정도로 크다. 저 꼭대기 난간에 저 작은게 사람.


건강하게 세월을 참아내어 이 건축물로부터 멀기만 한 나라와

멀기만 한 시대에서 온 나를 반겨주며 지난 역사를 모두 믿게 한다 #정신과영수증 #정신










#Firenze Campanile di Giotto


로마에서 출발해 먼저 도착한 언니가 쇼핑을 간동안 나는 피렌체 대성당을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길래 뭔지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줄을 따라 서서 혼자서 조토의 종탑을 오르게 됩니다. 피렌체 대성당. 크기에 한번 놀라고 디테일에 두번 놀라고.





































멋있는 탑 지킴이가 있는 조토의 종탑에 올랐더니 준세이와 아오이가 만났던 저곳이 눈앞에 딱 
피렌체에 대해 아는것이라고는 티본스테이크와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뿐이었다. 여행전 야심차게 영화 OST를 핸드폰에 담았지만 갑작스러운 탑 오름으로 나는 탑 꼭대기에, 이어폰은 캐리어 안에. 잘생긴 탑지킴이가 "안녕하세요?" "서울?" 하고 먼저 말을 걸어주었다. 잘 생겼어. 정말 정말 잘생김. 근데 나보다 어릴 것 같애. 되게 닮은 가족들도 함께 올라왔다. 누가봐도 아빠 엄마 아들 딸. 좁고 많은 탑 계단을 오르고도 내내 밝은 표정이었던 좋아보였던 가족. 나중에 돔을 오르고 나서 느낀 거지만 조토의 종탑은 그래도 양반이다. 꼭대기 밖에 나가기 전에 사진처럼 안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돔은 쉴 공간도 없을 뿐더러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있어서 좁고 어두운 곳에서 언제쯤 내려오나 서서 기다려야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조토의 종탑에 이어 돔 꼭대기까지 감옥같은 계단을 올랐으나

피렌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미켈란젤로 언덕이고 뭐고 어딘지 찾지도 않고 각각의 개성대로 멋지게 꾸며진 남의 옥상 구경하기

























#Firenze - Zio gigi


탑과 돔을 모두 오르고 소금인형이 된 나는 숙소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기계 오작동으로 뜻밖의 할인 세탁ㅎㅎㅎ 건조까지 하고 낮잠을 잤다. 나 숙소에서 쉬는 동안 혼자 올라갔다 온 것을 알고 놀란 언니는 또 한명의 소금인형이 되어 탑과 돔을 올랐다. 저녁은 계단 오르기에 대한 보상으로 티본스테이크 
한국인들이 더 많이 가는 곳들 대신에 현지인들이 많이 간다는 정보로 선택한 이곳. 노동을 마친듯한 아저씨들 무리가 파스타를 먹고 주인아저씨가 오페라 배우처럼 목청 좋게 큰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이곳.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사진이 막 나왔을때 찍은 이거 밖에 없음.
아 배고프다. 고기 먹고싶다. 고기. 고기. 아 볶음밥은 굉장히 짭니다. 비추.



















#Firenze - Ponte alle Grazie, Ponte Vecchio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던 아름다운 해지는 그 때.

아르노강에 비치는 일몰

베키오 다리가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다리인 것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다가 알았다고 합니다.






























#Firenze - Piazzale Michelangelo


명소가 왜 명소인지 알게 했던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미켈란젤로 언덕.

와인을 마시면서 일몰을 보려고 했으나 그 흔한 와인샵이 보이지 않아 실패.

그래도 정말 정말 아름다웠던 일몰. 그리고 셀카 100장. 인생사진을 남기려 했지만 실패.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젤라또





















그렇게 피렌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하루에 292장이라는 사진을 남기게 됩니다.

2박 3일인데 너무 짧고 아쉬웠던 피렌체.  티본 스테이크도 한번 더 먹었어야 했는데.

이어폰도 챙겨가서 냉정과 열정사이 OST 들으면서 경치도 봐야하는데.

휴. 어쩔수 없이 다시 가야겠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