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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07  150616 스위스 인터라켄 베른

# Alplodge Interlaken, Switzerland


다음날 아침 조식이 있는지 없는지 몰라 기웃거리다 식당을 발견해

시리얼에 빵과 치즈와 햄을 오렌지 쥬스와 함께 양껏 먹고

짐을 맡겨두고 비가 내린 촉촉한 인터라켄을 떠돌아 다니기.


호스텔에서 준 교통권과 스푼을 선물로 주는 바우처.

비가 멈춘 촉촉한 인터라켄을 떠돌아다니기.












젊은 커플의 왼쪽 오른쪽 딱딱 맞는 발이며,

아저씨는 찾기 쉽게 가방을 열어 잡아 주고 아줌마는 가방 안을 찾고 있는 부부며,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황색 커플 모자며,

짐과 스카프까지 대신 들어주며 사진 찍어주는 부부까지.


#나만빼고다연애중
#다나가주세요혼자있고싶어요










우리는 가까운 호수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급 결정)


















# Lake Brienz

다행히 버스를 맞게 탔다! 가다가 호수가 보이는 곳에서 아무데서나 내리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기 힘든 에메랄드빛 물색. 스위스에 오기 전에는 스위스 물색이 에메랄드 빛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 한달전에도 프랑이 왜 프랑스 화폐단위가 아니라 스위스 화폐 단위냐고 이상하다고 했던 우리의 한달짜리 유럽 여행도 절반이 무사히 넘어가고 있었다. 아주 눈깜짝할 사이에.










너무나도 도도하게 헤엄치며 돌아다녔던 오리? 거위? 백조?

깔끔해서 놀라고 가까이 왔을때는 너무 너무 커서 두번 놀랬다.

내가 서있는 곳 돌 밑에 풀을 먹는건지 이끼를 먹는건지 먹으려고 다가왔는데

놀램!!!!!!!!!!!!!!!! 나만 놀래!!!!!!!!!!!!! 쟤는 놀라지도 않았다.









갑자기 한두방울씩 비는 내리고.

다행히 백팩에 우비를 넣어두고 다녀서 꺼내 입을수 있었다.








전날 융프라우 꼭대기에서 한국인들이 사진 찍어준다고 해서

이것저것 포즈를 취했는데 단 한장도 안 찍혀있어서

우리는 타이머를 이용하기로 했다.


170cm가 훨씬 넘는 장신의 언니 옆에 백팩까지 맨 160cm의 나는 난쟁이 거북이행


저 우비는 결국 인터라켄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고..........

고마운 우비 안녕...









# Bern, Switzerland

스위스는 교통비가 엄청 비싸다.

그래서 많은 호스텔에서 여행자들에게 단기 교통권을 제공한다.

덕분에 다행히 트램과 버스를 맘편히 이용할 수 있었다.











거대한 대왕 체스.

초등학교때 체스가 유행해서 우리반에 집에 체스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ㅎㅎㅎㅎ









# Rosengarten, Bern

베른에는 버스 두대를 붙인 것 같은 긴 버스가 많이 다니는데 우리도 그 긴 버스를 타고 장미공원에 갔다. 가는 도중에 갑자기 버스 정거장에서 사람이 타더니 표검사를 했다(베른은 여러개의 문 중에서 자기 위치에서 가까운 문으로 타거나 내리기 때문인지 승하차할 때 따로 표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한 학생이 무임승차로 걸렸고 언니말에 의하면 벌금이 엄청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잔꾀를 써서 문이 여러개고 버스가 기니까 갑자기 앞쪽에서 표검사 하면 다른 문으로 내리면 되지 않을까? 라고 했더니 언니가 표검사 하는 사람들이 여러문으로 동시에 타서 표를 검사한다고 했다.

#큰일날뻔 #뛰는놈위에나는놈









장미공원에서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램스이어를 보고 언니에게 소개시켜줬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도 나온 풀이라며 잎이 토끼 귀처럼 생기고 만지면 부들부들하다고. 언니가 만져보더니 신기하다고 좋아했다. 근데 램스이어를 토끼 귀라고 말했는데 처음엔 아무도 이상한줄 몰랐다........









베른 시내 구경하고 다니다 남들이 먹는 거 보고 맛있어 보여 사먹은 츄러스! 반죽을 떼서 바로 그 자리에서 튀겨준다. 설탕을 뿌릴 것인지 아닌지 물어보는데 그게 영어가 아니라 다른 나라 말로 되어 있어서 우리는 추리를 해서 단어를 설탕 무설탕일 거라며 설탕 뿌린걸로 사먹었다(찾아보니 zucker 라고 써져있었던듯. 독일말로 설탕). 따끈따근 세상 행복했는데.




# Backpackeres, Bern

쿱에서 간단히 소세지와 파스타면 파스타 소스를 장을 봐다가 해먹은 저녁. 소세지 토마토 파스타. 우리 옆 테이블에 모녀가 함께 여행온 것 같았다.

나는 호스텔에서 다인실에 묵을때 주로 2층 침대를 선택한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귀찮기는 하지만 뭔가 나만의 공간처럼 느껴져서 매번 2층이 편하고 좋다. 창문을 열면 베른 시내가 보였던 내 침대. 












# Rosengarten

장미공원에서는 베른이 한눈에 들어와서 밤에도 예쁠 것 같아 체크인하고 짐 풀고 저녁을 먹고 다시 찾아왔다. 낮의 그 건강한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으슥한 곳에서 뭔가 뽕 맞은 듯한 사람들이 자꾸 튀어 나와서 우리는 빨리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여러분 베른의 밤을 조심하세요.

모두들 일찍 잠이 드는지 매우 어둡고 길가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베른의 시내가 보이는 창문 옆 이층 침대에서 2015년 6월 16일날의 밤도 마무리.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