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6.04  자바 칩 프라푸치노
  2. 2016.01.25  하루에1글 - 다리 밑 쉘터
  3. 2013.07.28  관계 1



이걸로 어떻게 내 마음 전달될까 라며
생일 선물로 친구가 쏴준 자바 칩 프라푸치노

"같은 걸로 드릴까요?" 라는 점원의 말에 "네." 라고 대답했다
서울여자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많이 달지 않아 괜찮을 것 같아서라는 너의 세심한 배려를 생각하며 자바 칩프라푸치노는 처음 먹어본다.
친구의 말대로 많이 달지 않고 초코가 살짝씩 씹히는게 시원하고 맛있다. 잘 먹었으니 이제 집에 가야지.

지난 주말에 만났던 친구는 십년만에 만나도 똑같았다. 어색하지만 따뜻하게 소리내며 웃던 나의 친구. 서울까지 자차로 운전해서 오고 높은 구두를 신은 예쁜 여인이 되어있었다. 고마워. Have a nice day : )


그래도 다행이야.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을 너지만
너의 엉덩이를 때려주면서 이제는 무슨 말이라도 해줄 수 있는 우리라서, 우리에게 먼저 말을 꺼내놓을 수 있는 지금의 너라서


나는 관계에 있어서 적극적이지 못하다

막말로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는 수동적인 타입


그 때. 이렇게 멀어지겠구나 했던 때

찾아봤더니 2010년 가을. 나는 멀어질 것을 알면서도 잡지 않았다

순순편지라고 동물 카드를 3개 연달아서 썼었다

근데 순순편지는 아직도 전해지지 못하고 나의 보물 상자 안에 있다

자세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질투였던것 같다. 혹은 가까움에 대한 거부감이었던가


언제나 이런 식이었다.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거부하면서 적당한 거리감을 원했다

다같이 친하기를 원하는 터라

누구 하나를 콕 찝어서 단짝을 만드는데 거부감이 있었다




어제 막걸리를 마시는데 언니가 그랬다

내가 없었더라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을 거라고

내가 휴학했으면 같이 휴학했을 거고, 내가 학교를 그만 뒀으면 언니도 그만 뒀을거라고

그 말을 듣는데 찡-했다.


아니척 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단짝을 만들어놓고 있었다

단체 행동을 할 때 단짝이 위험하다고 생각을 했기 떄문에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았을뿐



언젠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말을 했던 적이 있다

대학교를 4년동안 다니면서 얻은게 있다면 그건 언니라고 말이다

추석때 집에 간다면 그 편지를 찾아야겠다. 그리고 전해줘야지

본의 아니게 타임캠슐이 된 순순편지를. 3년 후인 2013년 올해가 가기전에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