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반 전에 내 스타일일 것 같다며 선물 받은 킨포크를 다시 읽고 있다. 선물 받았을 당시에는 킨포크 라는 잡지를 인스타에 소품으로만 찍힌 사진으로 많이 접해왔던 터라 좀 거부감과 거리감이 있어서 손이 잘 안 갔는데 요즘 다시 보니 새롭다. 한자 한자 버릴게 없다. 글도 사진도.
킨포크는 "우리는 우리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이, 화려한 파티나 1년에 한 번 열리는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저 친구들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음식을 나누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삶이 얼마나 충만해지는지 잘 알고 있다." 라며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전시장인 동시에 가족, 이웃, 친구, 연인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의 정신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얼마나 즐거움이 충만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운가.
건강하게 표현하는 감정이나 올바른 사고방식 같은 모든 것이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쌓여지는 내면의 안정에 의해 만들어 진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킨포크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책이 아닌 아름답게 '보기 위한' 책이라는 새로 깨닳은 사실에 내 마음이 얼마나 동감하고 감동하고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