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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1.25  하루에1글 - 할머니 로망


갑자기 생각났다. 젊은이들의 활기와 자유가 넘쳐나던 그 호스텔에, 10 베드도 넘는 그 다양한 사람들이 묵는 그 넓은 방에서.


커다란 베낭을 메고 들어와 이런일은 한두번이 아니라는 듯이 익숙하게 짐을 정리하고 침낭을 꺼내어 펴고. 할아버지는 청년들과 웃으며 이야기도 하시고 할머니는 조용 조용히 미소 지으며 옆에 계시던. 일찍 주무시러 누우시더니 옆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향해 침낭 속에서 얼굴만 내밀고 장난스럽게 다정하게 미소지으시던 할머니.


정말 딱 내가 바라는 노년의 모습이었다. 포인트는 젊은이들과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고, 백팩도 호스텔도 익숙하다는 모습으로 다정하고 인자하게 미소지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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