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Forest hostel, Freiburg
싼 냉동피자 오븐에 데워서 아침 먹기. 간편하고 훌륭하다. 독일 마트 짱!
#Freiburg, Germany
프라이부르크에는 도시 곳곳에 작은 수로가 흐르고 있다. 이 배히레(bächele)라는 인공수로는 중세시대에는 오물을 배출하는 하수도와 화재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도시 전체의 기온을 낮추고 습도를 조절해준다고 한다. 평지 같은 곳과 도시 곳곳에 있음에도 물이 흐르는 것이 신기했다. #설계왕
#Market, Freiburg
소세지 핫도그를 사먹으며 마켓 구경중. 이상한 고기들도 팔고 치즈도 팔았다. 꽃도 팔고.
#freiburger münster, Freiburg
마켓을 구경하고 소세지 핫도그도 하나씩 먹고서 방문한 뮌스터 성당. 들어가자마자 발밑에 이렇게 쏴준다. 독일어는 인사, 예, 아니오 밖에 모르지만 조용히 라는 뜻일거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방송이나 스크린이 아닌 빛으로 글자를 발이 닿는 입구에 쏴주는 그들의 방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당연히 정숙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구글 언어 감지로 덴마크어 뜻으로 "넣어" 라고 나와서 당황했고요. 독일어로 침묵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우리가 여행중 사용했던 쓰리심은 독일에서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 심지어 믿었던 호스텔 조차 와이파이가 안됐고 인터넷이 느린 컴퓨터만 몇대 있었을 뿐이었다. 여행을 떠나온 후 처음으로 핸드폰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생각보다 아주 잘 적응했다. 와이파이가 필요할 땐 시내에 나가 스타벅스를 찾아가 커피를 마시며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밀린 연락들을 주고 받았다. 그 외 많은 시간에는 시내를 지도 없이 발짐작, 눈짐작으로 걸어다녔고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상점을 기웃기웃 거리고, 마트에서 처음보는 맥주들 중 라벨이 가장 예뻐보이는 맥주를 고르고 이것저것 그외 먹을 것들을 잔뜩 사서 호스텔로 돌아가 싼 냉동피자를 오븐에 데워먹는 일로 이틀을 보냈다.
데이터가 되지 않는다 것은 다행히도 아직 우리에게는 조금 불편할 뿐 먹을 것만 있다면 뭐든, 어디든 좋았다.
프라이부르크에 오고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 검은숲! 하이킹!!
하지만 여기가 검은숲의 초입이구나 하고 동네와 숲의 경계정도 들어갔을 무렵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피하려 정자(라고 쓰고 폐가 라고 읽는다)에 잠깐 들어갔지만 사람이 와도 무섭고, 안와도 무섭고, 개랑 같이 와도 무섭고, 여럿이 와도 무섭고. 그렇게 비오는 낯선 숲에서 뭔지 모를 공포감에 사로잡힌 우리는 겨우 초입에서 하산을 결정합니다.
#Black Forest hostel, Freibu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