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주차해두고 차 속에서 노래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앞에 주차한 차의 비상등이 계속 깜빡거렸다
처음에는 잠깐 다녀오시려고 켜놓고 가셨나 했는데 계속 깜빡거리는 거다

못 본척 할까 하다가 내려서 번호를 확인하러 갔더니 시동도 꺼져있었다
써져있는 번호로 문자를 보내 비상등이 켜져있다고 문자를 보내드렸다
조금 있다가 아저씨 한 분이 나오셔서 비상등을 끄고 가시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잠시후에 전화가 와서 비상등 켜진거 알려주셔서 감사해서 전화하셨다며...
사실 어찌보면 별 것 아닌데
문자도 아니고 전화로 감사 인사를 들으니 괜히 쑥스럽고 또 오히려 감사하고
나도 아저씨한테 감사하다고 그랬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좋다



오늘 설교 말씀 중
모든 일에 "예수님의 사랑"의 방법으로 하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후로
다시 마음에 사랑이 차오르고 사랑으로 인해 감사가 가득차는 은혜로운 오후다


역시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아 머리가 울렁거리던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현실 때문에

무기력에 빠져 슬픔에서 헤어나올수 없었던 나에게 위로가 되는 하루다. 감사한 하루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