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카페에 왔다
왠지 카페에 오고싶은 기분이었다

이선균 목소리를 닮은 소개팅남
오늘도 소개팅에서 심오한 인생사를 들어버렸다
다 듣고나니 왠지 어제 저녁 늦게까지 마신 술을 핑계로 같이 한잔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생겼다
따뜻한 위로의 의미로 티나지 않게 함께 잔을 나눠줄껄

소개팅으로 더욱 강해진 마음은
나는 빨리 결혼이 하고싶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외롭게 하고 싶지 않아
그 사람으로 인해 외롭지 않고 싶다
아 하나님은 분명히 내가 외롭게 혼자 늙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으실거라 믿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함께 평생을 사랑할 사람이 있기를 원하실 거라고
그 때를 기다리는 게 왜 이렇게 지칠까

2년 집 계약이 끝날때 쯤이면 뭐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계약 끝날 날이 금방 올 것 같다. 망했다


어제 나누었던 나에게 호감을 보였던 사람들은 다 어디갔을까. 그때의 나는 왜 다정한 사람을 느끼하다 생각했을까. 안목없는 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