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남대문 꽃시장에 또 다녀왔다.
요즘의 매주 주말 행사.
나는 사실 집에서 남대문 시장 가는 것을 좋아한다.
버스를 타고 가면 왼쪽으로는 한강과 63빌딩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한강과 남산타워가 보인다.

오늘같이 흐렸던 날이 다 개인 후 라면 더욱 더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그리고 버스 한번 타면 가는데 30분 조금 넘게 걸리니 에어컨까지 틀어져서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매번 다녀온다. 오늘도. 정말 예뻤던 가는 길.
운 좋게 타자마자 빈자리를 발견해서 버스 제일 오른쪽 뒷자리에 앉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계속해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예뻤던 하늘.
















내일부터 남대문 꽃시장이 4일까진가 휴가라서 그런지 내가 사고싶었던 꽃들이 거의 다 시들시들 상태가 안 좋았다. 그래서 미스티블루만 구매!
야채 만두 또 먹고싶었는데 유명한 곳은 많이 줄 서있고 내가 전에 사먹은데는 오픈하지 않으셨길래 그냥 왔다. 운 좋게 환승 성공!

돌아올 때는 거의 종점 부근이라 다행히 매번 앉아서 올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파란 꽃무늬 원피스에 백팩을 메고서 비장하게 우산을 꽂아넣으신 할머니를 발견했다. 귀.. 귀여워. 초상권 때문에 얼굴을 잘랐다. 죄송해요 할머니.













미스티블루라 걱정 않고 집 가는 길에 분식집에
들러 라볶이와 김밥을 먹었다. 나는 콩국수가 먹고싶었는데 콩국수는 다음주에 집에 가면 엄마가 해주시거나 사먹을 것 같아서 급 메뉴를 바꿨다. 그리고 그 옆에 마트에 들러 650원짜리 요거트콘! 딸기콘을 먹고싶었는데 없었다. 바나나를 먹을까 하다가 너무 도전같아 요거트를 먹었다.
콘이 녹을까봐 냠냠 빨리 빨리 먹어서 없애버렸다.





미스티블루 정리하고 양치질하고 잠을 잤다가 지금 일어났다. 아주 애매해. 집에 먹을 물도 없다. 있는 것은 쌀과 참치캔과 깡통햄. 애매하다 시간이. 밥을 먹을지 말지 고민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참치와 밥을 먹어야겠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