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를 일하면서 보고
당장에 집에 가서 물건들을 버리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퇴근할 수 없으니 대충 내 자리 물건들을 정리했다.


작년 달력과 이면지들, 그리고 각종 서류와 문서들을 버리고 어떤 환자가 선물해줬던 내스타일이 아닌 한번도 쓰지 않은 머리끈을 버리고 고장난듯 안되는 지난 겨울에 썼던 미니 가습기와 건전지가 다 떨어진 칫솔 살균기를 버렸다.


버리는 것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었나?
빨리 더 버리고싶다. 집에 가서 옷이랑 물건들을 버려야지.
상쾌하다.


미니멀리스트의 시작선이 바로 여긴가요?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