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1.25  하루에1글 - 핵심 감정
  2. 2014.05.06  닮은 점
  3. 2013.09.12  얼굴 표정


나는 생각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을. 나를, 나의 마음을 잘 알고 싶어서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 관련된 책을 관심있게 보기도 하고, 순간 순간 또는 명상하듯이 모든 상황 속의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좋아한다. 또 나의 행동이나 감정에 대해서 글을 쓰기도 한다.

알베르와 토끼정에서 우리의 주된 대화 주제는 자신의 심리에 대한 것이었다. 그 중 거절이 어렵다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부탁을 어려워 한다는 것을 생각해냈다. 나는 어릴때부터 타인에게 부탁 하는 것이 어려웠다. 내가 하면 어렵더라도 할 수는 있는 일이라면, 나한테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부탁을 하기가 좀 그랬다. 언제부터, 왜 부탁이 어려워졌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의심받거나 신뢰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한 편인데 그건 그렇게 된 원인 사건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하지만 부탁이 어려운 것은 원인을 도무지 모르겠다. 아주 오래전부터 부탁이 어려웠던 것 같은데.

주말에 대화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한 친구가 핵심 감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알려 주었다. 나의 핵심 감정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인지 무엇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우리 모두 자신의 핵심 감정을 궁금해했다. 자신의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수상한 생각과 행동들에 대해서 대화를 통해 나누고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우리가 그래도 건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대화의 끝에서 우리 모두 다짐했다. 우리의 핵심 감정을 알기 위해 핵심 감정 집단 상담 캠프를 떠나자고.




놀라울 정도로 나와 닮은 점을 발견했다
모두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 한 명만을 특별하게 대하지 않는다는 점
모두를 소중히 여기는, 여기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한 명을 특별하게 대하는 것에서 오는 죄책감

내가 당해보니 알겠다
나를 특별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상처를 줬겠구나



나는 마음을 얼굴에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고치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 되는 것 같다
짜증나거나 화나는 상황에서 얼굴에 나는 짜증났다, 나는 화가 났다 라고 써놓고
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폐인지 책을 읽다 알게되었다
전에는 그것이 폐라는 것을 몰랐다
얼굴이 짜증 불쾌 하면 전염된다는 것을 몰랐다

알았으니 이제 표정 관리를 잘 하고싶은데
나도 모르게 얼굴에 너무나도 솔직하게 드러난다
오늘도 나도 모르게 점까지 콕콕 찍어 짜.증. 이라고 쓴듯

고치자 고치자
그렇다고 가식은 싫으니 짜증나지 않게 화나지 않게 마음의 그릇을 키우는 일에 힘쓰자
여유있고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하자
정직하되 남을 불쾌하게 만들지는 말자!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