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해당하는 글들

  1. 2017.02.20  150621 독일 뮌헨
  2. 2016.10.21  150620 독일 뮌헨
  3. 2016.01.25  하루에1글 - 안목 넓히기

#Neue Pinakothek, Munich, Germany

다음날 아침 언니는 성 투어를 가고 나는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던 스웨덴인지 폴란드인지에서 온 소년들을 따라 BMW 박물관에 가고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주말에 미술관 3종 세트가 1유로라는 정보를 듣고 미술관에 갑니다. 이날도 역시나 늦게 일어나 천천히 씻고 나온 탓에 세곳 모두 가지는 못하고 주로 19세기 이후의 작품을 전시해둔 노이에 피나코텍을 선택하여 다녀왔다.






















정말 정말 좋았던 노이에 피나코텍. 건물도, 작품들도, 인테리어도 정말 정말 좋았던 곳. 창틀도 좋고, 창문으로 스며 들어오는 빛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그날 인스타그램에 썼던 글.


<일부러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다니려 하는데 가면 갈수록 더 갈증. 모르는게 너무 너무 많아. 아는게 없어.......그래도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정말 좋았다. 다른 작가들의 색 차이로 명암을 표현한 것도 멋졌지만, 실제로보니 고흐의 질감으로 명암을 표현한 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엄청났다.


여행하는 동안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는듯. 그릇의 크기가 마음의 씀씀이 뿐 아니라 능력과 안목도 포함된다는 사실.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슬프다

목표는 1. 악기 배우기 2. 영어 회화 공부하기 3. 미술관과 박물관 자주가고 안목 넓히기>



물론 2년째 돼가는 지금도 목표를 위해 노력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슬프다), 그래도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나만의 의미로 문화충격이었다. 이제 서산으로 가면 3번은 계속 경험하기 힘들겠네... 아쉽다.











일부러 영국 정원 가고싶어서 노이에 피나코텍만 들리고 바로 영국 정원으로 향했는데, 저는 또 길을 잃었고. 방황하고, 영국 정원 너무 크고................. 영국 정원에서는 여름에 사람들이 서핑을 한다고 한다. 그거 꼭 보고싶었는데. 결국 방황하다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 St. Micael Church, Munich

나는 기독교인이라서 혼자 여행할 때 곳곳의 교회나 성당에 찾아가곤 했다. 다른 곳의 성당이나 교회와는 다르게 흰색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곳. 보통은 어두운 분위기라 경건한 분위기인데 이곳은 밝고 흰색이라 다른 느낌의 신성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전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만 느낌?.?














뒷편엔 이렇게 넓은 광장도 있다. 이날도 정말 많이 걸어다녀서 기웃기웃 & 휴식휴식 무한 반복


















FrauenKirche

그리고 프라우엔 교회. 엄청나게 거대한 십자가에 달려있는 예수님상이 있어서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에 압도된다. 정말 엄청 엄청 거대하다. 덕분에 기도도 하고 : )














흥겨운 음악들이 흘러 나오는 사이로 걸어서 숙소로. 숙소에 갔더니 말 잘 걸어주고 친절하던 그 개구장이 청년들은 떠나가고 미국 물리치료사인가 물리치료 학생인지 엄청나게 잘생기고 몸 좋은 매너남 친절남이 동생과 함께 여행을 와 옆 침대로 들어왔다. 너무 잘생겨서 깜짝 놀람. 어깨 막 태평양.


















Hofbräuhaus

투어를 다녀온 언니와 투어 친구들과 함께 학센 먹으러 출동!  스텔 직원이 소개시켜준 곳. 어딘지 잘 몰랐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학센바우어보다 괜찮다고 호프 브로이 하우스라는 곳을 소개시켜 줬던 것 같다.


숙소에서 쫌 걸어야 되는 곳이었는데 가는 동안 청년들 무리가 우리를 의식하며 말을 걸고 장난을 치고 노래를 부르며 따라왔다. 그 무리는 점점 더 많아졌고 자기들끼리 카트도 막 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조금 또라이맨 같은 청년들이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 청년들도 우리가 향하는 호프 브로이 하우스에 가고있었다.


우리는 옆 테이블을 살펴보며 학센을 3개 시키고 맥주를 3잔 시켜서 나눠먹었다. 맥주는 1 L 씩 팔길래 먹어봄. 근데 거품이 거의 절반! 낚인듯 했다. 투어 친구들은 우리보다 어린 친구들이었는데 가죽 자켓이랑 화장이랑 얼굴은 엄청 쎈 언니들처럼 보였는데 시골에서 왔다면서 사실은 쫄보들이라고 했다. 귀여웠다. 우리는 얼굴도 안 쎄고 화장도 안 쎄고 옷도 안 쎄지만, 나이는 쎄다. 엉엉. 학센은 생각보다 너무 딱딱해서 씹기 힘들었다.


이날 호프 브로이 하우스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자기들끼리 큰 소리로 떠들고 노래를 부르고 매너가 꽝이었다. 그래서 화가 난 독일인들은 모두 합세해서 기를 누르려 다함께 노래하고 건배했다. 그런데도 눈치없이 중국인들은 더 시끄럽게 더 시끄럽게 말하고 행동했다. 결국 직원이 주의를 주고 끝이났다.


 잘 먹고 돌아와 짐을 싸고 믹스도미토리의 행운의 밤. 비가 천장의 창문을 토닥토닥 거리며 내리던 고요한 밤.


#Munich, Germany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 6시 반 기차를 타고 네시간반을 달려 뮌헨으로! 새벽에 일어나고 캐리어를 달달달 끌고 2-30분 정도를 걸어 기차를 타고 4시간 반을 와서 호스텔을 못 찾아 삼십분 정도 헤매고 나니 녹초가 됐다. 호스텔에서 좀 자다가 오후가 되서야 나온 밖. 마트 Lidl에서 자두와 콜라를 사서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기.












#Alter Botanischer garten, Munich

공원을 어슬렁 거리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두와 콜라를 꺼내 먹으려는데 흰머리의 할아버지가 그 넓고 넓은 자리 중에 내 옆에 와서 앉으시더니 독일말로 웃으면서 말을 거셨다. 나는 영어로 독일어 잘 모른다고 말했는데, 할아버지는 영어를 못하시는지 계속 독일어로 말을 하셨다. 그래서 나는 영어로 대답 아닌 대답을 했다. 나는 지도를 보여주며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영국정원이나 미술관 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는지 여쭤봤다(영어로). 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설명해주셨다(독일어로). 그렇게 우리는 둘이 나란히 앉아 이상한 대화를 했다.
할아버지께 자두 좀 드시겠느냐고 물어봤지만(몸짓으로) 할아버지는 됐다고 하셨다. 그리고 비둘기를 피해 자두를 먹다가 다 먹고서 할아버지께 가겠다고 인사하고 먼저 자리를 뜨니 할아버지도 그제서야 일어나 갈길을 가셨다. 내 길을 가다가 이 대화가 신기하기도 하고 혼자 앉아있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할아버지가 고맙기도 해서 뒤돌아 할아버지를 사진으로 남기니 할아버지가 나를 찍는 거냐는 표정으로 환하게 웃으시며 손사레를 치셨다.










​​

​#Marienplatz, Munich

길가에 온통 음악이 흘러 퍼지는 마치 명동과 같은 거리. 그리고 마리엔 광장! 앞에는 클럽 같은 가게가 있어서 저녁쯔음엔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쿵짝쿵짝 음악이 크게 들린다.






일부러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다니려 하는데 가면 갈수록 더 갈증. 모르는게 너무 너무 많아. 아는게 없엉.......
그래도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정말 좋았다. 다른 작가들의 색 차이로 명암을 표현한 것도 멋졌지만, 실제로보니 고흐의 질감으로 명암을 표현한 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엄청났다.

여행하는 동안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는듯. 그릇의 크기가 마음의 씀씀이 뿐 아니라 능력과 안목도 포함된다는 사실.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슬프다

목표는
1. 악기 배우기
2. 영어 회화 공부하기
3. 미술관과 박물관 자주가고 안목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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