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말씀을 들으며 자란 모태신앙의 크리스찬이다
평생을 말씀을 들으며 찬송하며 기도하며 지냈지만
하지만 나는, 내가 보기에도 남들이 보기에도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주관적인 기준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으로 성경을 읽는 것도, 기도도, 찬송도 너무 부족한


그런 내가 몇일전 수련회에 참석 했다가 눈물을 흘리며 기도 했는데
그 기도의 내용은 외로움에 관한 것이었다

기숙사에 살 때도, 4년동안 혼자 살 때도, 동생들과 함께 살 때도, 일을 할 때도
자주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주기적으로 외로움이 찾아왔던거 같다
무엇으로도 채울수 없는 공허함, 외로움

너무 외롭다고, 제 마음이 지금 너무 외롭다고 말씀 드리는데 눈물이 마구 나왔다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뭐가 그렇게 외로웠는지


그리고 2012년 다짐에 성경책 많이 읽기와 기도 많이 하기를 포함시켰다
기도로 주기적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 받아야지

잠결에 내 손을 잡은 친구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
왜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혼자라서 외롭고, 함께지만 외로운. 외로움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