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 해당하는 글들

  1. 2017.11.21  150624 체코 프라하
  2. 2017.11.21  150623 체코 프라하
  3. 2017.03.13  150622 체코 프라하

뒷모습에서 표정을 찾을 때가 있다.















프라하의 마지막날에는 푹 자고 일어나 짐을 맡기고 한가롭게 프라하 걸어다니기.


















# U Maleho Glena, Prague

프라하에는 한국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이 식당에 갔을 때엔 직원 한 명 빼고는 다 한국 사람이어서 입구 가까이에 앉아계신 중년의 부부에게 아무데나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고 자리를 잡을 정도였다.
여기는 언니가 찾은 곳이었는데 내 인생 립을 만난 곳. 나는 먹기 번거로운 귀찮은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한다. 립도 그런 음식 중에 하나였고. 우리는 이미 군것질로 배를 채운 상태라 맥주에 곁들여 먹으려고 립 하나만 주문했다. '립은 번거로워서 귀찮은데. 노력대비 특별히 더 맛있는 것도 아니고.' 라는 생각이 평소에 있었으나 언니의 추천으로 주문했다. 립에 소스 옥수수가 나오는 간단한 메뉴였다. 근데 뼈에 살도 많고 엄청 부드럽고 잘 떨어지고(중요) 달고 약간(아주 중요한 내 취향) 짠게 완전 내 취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립에 대한 모욕은 모두 당장 취소했음. 그동안 내가 너무 우물안의 돼지였음.
이 립이 너무 맛있는데 뒤늦게 알게 된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이날은 밤 기차를 타고 쾰른으로 이동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립을 안 좋아한다던 나는 언니에게 프라하 성 가서 좀 걷다가 배를 끄고 한 번 더 먹자고 애원했다.















우리는 먹기 위해 프라하 성을 한 번 더 갔다가 립을 또 먹었다. 행복했던 날🎈















프라하에서 야간 열차 타고 12시간을 달려 독일 쾰른으로.

# Rosemary hostel, Praha, Czech Republic

느즈막히 일어나보니 8인실 도미토리에는 나혼자 뿐이다. 천장에 달린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어 비가 내리던 하늘이 갠 것을 확인한 후 씻고 밖으로 나갔다. 아침에 잠결에 들은 팁투어를 떠난 언니가 숨겨놓은 용돈을 들고서.















# Prague, Czech Republic

맛있는 음식들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돌아다녔던 전날에도 좋았지만 다음날 날씨가 맑아지고나니 정말 구석구석 아름다웠던 프라하 #날씨빨



















# Havel's market, Praha

길을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하벨 시장에서 예쁘게 담겨진 과일들을 구경하고 자리를 옮기려는데 또 비가 마구 주룩주룩. 잠깐 처마 밑에 숨었더니 또 해가 쨍쨍. 변덕스러운 프라하의 6월.















걷고 걷다가 페트르진 전망대에 올라가보기로 합니다. 전날 숙소 와이파이로 찾아봤을 때 얼핏 본 전망대 입장료에 비해 용돈이 넉넉치 않아 푸니쿨라라고 하는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걸어서 올라가봅니다.
배고플까봐 작은 슈퍼에 들러 콜라와 쿠키를 사서 가방에 넣고서

















# Petrin tower, Praha

걷고 걷으면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날씨 덕분에 기분 좋았던 오르고 내리는 길. 역시나 입장권은 내가 생각했던 가격대로 용돈에 간당간당 했다. 혹시나 마트에서 과소비를 했으면 힘들게 올라갔는데 전망대에 오르지 못하고 그냥 왔을뻔.

입장료는 120 코로나(2015년 6월 기준)

올라가면 프라하 시내가 360도로 아주 잘 보여서 올라가보시는 것을 추천 : )


화장실이 유료화장실인데 여기서 인종 차별(?) 당함. 화장실 관리하시는 분이 나에게 거스름돈을 아주 잔돈으로만 남겨주심. 거스름돈을 잔돈으로 남겨주는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것을 몰랐으면 그냥 넘어갔겠으나 그게 인종 차별이라는 걸 전해 들은 터라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이거 말고 큰 돈으로 주라고 말했다. 영어도 짧은데 기분 나빠서 말함. 그 사람은 똑같은 돈이라고 하는데 내가 싫다고 큰 돈으로 달라고 말함. 그 사람이 다시 바꿔줌. 바꿔주니까 당했어도 기분은 덜 나빴다. 모르고는 당해도 알고는 못 당하지!!!










소나기가 내렸다 맑았다 난리를 쳤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프라하. 다음에 또 가고싶다. 프라하의 그 뭔가 순수한(?) 맑은(?) 느낌이 좋다. (그냥 개인적인 느낌) 실제로는 좀도둑도 많고 난리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은 맥주와 돼지 족발(?) 통족발인데 껍질이 야들야들한 게 아니라 튀긴 것 처럼 바삭했다.

정리해둔 사진들을 삭제해버려서 몇장은 인스타에서 잘라옴. 화질이 안 좋네ㅎㅎㅎㅎ 하지만 정리하고싶다. 티스토리에는.




# Munich, Germany

비가 천장의 창문을 토닥토닥 거리며 내리던 고요한 밤이 지나 아침이 오자 우리는 조식을 챙겨먹고 간식까지 챙겨 프라하로 출발합니다.

아침 9시부터 시작될 6시간의 긴 기차 여행을 지루해할 생각이었으나 기차 - 버스 - 기차 환승으로 바뀐 우리만 몰랐던 기차 스케쥴🌚 창가에 음식들을 잔뜩 늘어놓고 어리둥절하고 있던 우리는, 어리둥절 하고 있는 아침 버스를 놓친 한국 청년을 만나서 의논하며 다행히 함께 환승대열에 참가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캐리어도 기차 짐칸에 올려주시고 우리 호스텔까지 바래다주심. 친절맨 아직도 은혜 잊지 않고 있습니다.














# Prague, Czech Republic

다락방 같이 생긴 비스듬한 지붕에 뚫린 창문 밑 침대에 짐을 풀고서 외식 & 싸돌아 다니기. 엄마가 밤 늦게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너무 오랜만에 즐거운 외식 물가라 신나서 밤 늦게까지 싸돌아다녔다.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