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에 해당하는 글들

  1. 2016.03.03  150606 유럽여행 프랑스 니스
  2. 2016.02.24  150605 유럽여행 런던 니스
  3. 2016.01.25  하루에1글 - 희망 월급

#Massena Place, Nice

느즈막히 조식을 먹고 나와서 숙소 코앞 마세나 광장. 천국인줄 알았잖아









#S​aleya Market, Nice

바다로 가기 전 간식으로 먹을 엄지손톱만큼 굵은 왕블루베리 사기. 여행하는 동안 과일에는 돈을 아끼려 하지 않았다.











#Beach, Nice

검둥이 소금 인형이 될 줄도 모르고 마냥 바다보고 신났을 때










#​Pointe de Rauba-Capeu, Nice

그늘 하나 없는 해안도로를 따라 햇빛을 받으며 Le Port에 있는 세인트제임스 매장에 도착하니

웬 소금인형이. 햇빛 밑에서 한시간 좀 넘게 걸었다고 길가에 낯선 사람들 중에 내가 제일 수상해보여



그래도 아름다운 날 구워먹었던 그날 햇빛. 반짝반짝










돌아갈 때는 그늘의 도움을 받고싶어 골목길로 숙소 돌아가서 씻고 낮잠 자기(혹은 기절).











#Beach, Nice


저녁쯤 다시 일어나 바다 한번 들렀다가 니스성으로








#Castle of Nice, Nice

니스성 전망대에 올라 가려고 가는데 입구 근처에 현지인 같아 보이는 청소년 무리가 있었다. 그 무리중 남학생 두명이 오더니 나에게 뭘 설명하는데 걔네는 영어를 모르고 나는 프랑스어를 모르고... 바디 랭귀지로 하는데 본드 흡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괜히 저렇게 말 걸어서 나한테 사기치면 어쩌나 괜히 무서워서 모른다고 했더니 자꾸 계속 설명해서 나중에는 나도 답답하니까 한국말을 하고 있었다. 결국 걔네도 나도 지쳐서 모른다고 말하고 니스성에 오르는 길을 찾아 갔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걔네가 원하는 건 티슈였던 것 같기도 하다. 본드가 아니라 코 푸는 흉내 같기도 하네.
전망대에 엘레베이터가 있다고 해서 이리저리 프랑스어로 된 간판을 보면서 한 번도 배운적 없는 프랑스어를 때려맞췄다. 다행히 엘레베이터 프랑스어가 ascenseur 로 에스컬레이터랑 비슷해서. 헤헤 하나도 안 비슷해. 동굴처럼 생긴곳에 들어가서 자동 엘레베이터를 타고 쉽게 올라갔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니스 시가지와 해변이 한눈에 다 보이고 뒤편에 다른 마을도 보인다.
전망대와 니스성 주변을 돌아다닐 때 사진 찍으며 다니는 혼자 온 남자도 있었는데 나랑 마주칠 때마다 피하는 기분이 드는건 기분탓이었겠지. 해치지않아요.






니스 전망대에서 바다 한번 더









니스 전망대에서 시내 내려다보기



남의 집인지, 가게인지 모르지만 보면서 저기 벤치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상상을 해봤다. 벤치도 썬베드도 두개씩.











니스성에서 내려와 해변으로 가는 길에 본 할머니와 할아버지 커

민트색 할머니도 멋지지만 먼저 낀 할아버지의 팔짱도 멋지다.










​#Sea, Nice

구멍가게같은 슈퍼에 들어가 아저씨도 나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눈빛으로만 의사소통을 하고 콜라를 사서 파도 앞으로.

한참을 기다려 해가 질때까지 해변 자갈에 혼자 앉아있다가 마음이 쓸쓸해져서 숙소 돌아오기.












#Massena Place, Nice

근데 돌아오는 길 마세나 광장에 1인1분수 담당해서 놀고있는 애들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렇게 니스 둘째날도 마무리









내가 찍은건데 니스 진짜 짱이다. 지금봐도 정말 아름답다. #자화자찬.


​#London, United Kingdom

런던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을 나름 비싼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든든하게 먹었다. 둘 다 먹고 맛있다며 완전 극찬. 역시 음식은 비싼게 갑이라며. 그동안 숙소 근처에 있던 예쁜 샌드위치 가게에서 한번도 사먹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언니는 로마로 나는 니스로 비행기를 타러 가기 위해 개트윅 공항으로 출발. 교통편을 알아보다가 우리는 이지버스를 싸지 않은 가격에 울며 겨자먹기로 급하게 예약했다. 승강장을 헤매다 찾아 앉아 있으니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비. 근데 예약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우리는 티켓을 잘못 프린트한줄 알고 절망에 빠져 급하게 여기저기 문의하고 난리를 쳤지만 실패해서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다행히 기사님이 우리가 뽑은 것으로도 된다고 하셔서 별 문제없이 쉽게 탔다. 그런데 이지버스는 버스보다는 봉고였다. 이지봉고. 그렇게 팔려가는 사람들처럼 봉고에 타서 한참을 달려 개트윅 공항에 도착. 언니 잘가. 런던 안녕.






​#Nice, France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에서 우연히 바다를 보고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집을 보고서 유럽을 가게된다면 꼭 니스를 가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그 책을 사서 집에 와 유럽 여행이 확실시 되기 전까지 비닐도 뜯지 않은채 펴보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니스에 가고 니스에서 피렌체까지 심야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다. 니스는 내 유럽여행의 목적에 5할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나는 혼자 니스에 가게되었다.
니스는 남편과 함께 다시 가고싶다. 신혼여행은 어디든 좋겠지만 사막의 밤이나 오로라를 보러 가고싶고 니스는 40년후에나 정년퇴임을 하고서 함께 있고싶다. 그곳에 있는 다른 나라의 노부부들과 함께 눈빛으로 서로의 지난 삶에 박수를 보내며 바다를 보고 나란히 앉아있고 싶다.
#남편아어딨니 #내글보고있니






개트윅 공항에서부터 핸드폰 배터리가 나갔던 시계도 없는 나는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고 정신없이 있다가 착륙한다는 방송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가 바다와 너무 너무 가까이 날아서 이러다 빠지는 건 아닐까 무서웠다. 나는 수영도 못하는데. 바다와 맞닿아 있는 니스 공항.









아무리 내가 구글만 믿고 지도 한장 프린트해가지 않았는데 핸드폰 배터리 전원이 나갔다고 해도, 숙소 가는 길을 대충 알아봐서 공항에서 몇번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지도 몰랐다고 해도, 이런 풍경이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못해. 나는 못했다.
지도라고는 버스 승강장에서 얻어온 종이 한장뿐이고, 숙소가 어딘지는 아직도 모르겠고, 심지어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홉시는 넘어가서 해가 지고 있는데도 나는 그냥 너무 너무 좋았다. 그렇게 대책없이 버스에서 자리까지 옮겨가며 바다보고 하늘보고 좋아만 하다가 나는 숙소에서 이십분도 더 넘게 떨어진 정류장에서 내리게 되는데......








분명 숙소는 해변이랑 걸어서 10분 이라고 했는데 너무 멀리 온 것 같은 쎄한 기분에 버스에서 내렸다. 내려서 버스 정류장의 노선표를 봐도 여기가 어딘디 어디로 가야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버스 탈때와는 다르게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 현지인처럼 보이는 부부에게 말을 걸었다. 숙소 주소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가냐고 물었더니 자기들도 잘 모르겠다 하시더니 적혀있는 전화로 전화를 걸어서 숙소를 찾고 있는 마담이 있다며 숙소 가는 법에 대해서 물어봐주셨다. 그리고는 나에게 설명 해주시는데 내가 보고 찾아갈만한 모든 것을 모르니까 내 대신 옆에 사람들에게 물어봐주셨다. 프랑스 부부와 마담 두분이서 프랑스어로 대화를 하시더니 지도 어플을 켜서 지도를 보시더니 마담 그쪽으로 가는 중이니 함께 가자고 하셨다.
한참을 노란 캐리어를 끌고 걷는 영어도 제대로 못하고 프랑스어는 전혀 못하는, 지도도 없이 핸드폰도 꺼진채로 숙소를 찾는 나에게 혼자 여행 하냐면서 몹시 용기 있다면서 격려해주셨다. 털털하신 마담1과 차분하신 마담2. 자기들도 다른 나라에서 여행온 거라면서 한국은 어디에 있는거냐고 등등 여러가지 물어주시고 숙소 간판이 잘 보이는 입구까지 데려다주셨다. 도착해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며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봐서 두분의 사진도 찍어두었다. 그렇게 니스 첫째날 마무리.



내 어릴적 희망월급에 대한 관념은 그냥 두가지 이상의 과일이 항상 냉장고에 있는 정도였는데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거의 계속 그래왔던 것 같다

나 꿈을 이룬걸까 아님 그냥 엥겔 지수 100인걸까. 으악
마트 개업해서 행사 하길래 무화과 과감하게 한박스 사버림. 바나나도 한송이 방울 토마토도 2통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