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에 해당하는 글들

  1. 2014.08.0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2. 2014.08.03  보통의 존재
  3. 2014.08.03  사람이 먼저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저자
김연수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2-08-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연을 건너가는 것!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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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6. 03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일이었다.




왜 뒷부분을 마저 읊지 않나요? 안개에게 항구와 도시를 충분히 바라볼 시간을 줘야죠.




레드우드를 보니까 안개 생각이 났어요. 이렇게 키가 큰 나무들은 땅에서 물을 끌어올리는 게 꽤 힘들어요.

그래서 위쪽은 안개로 수분을 공급받지요. 레드우드는 안개를 먹고 자라요.




"지구가 오른쪽으로 도니까 그랬던 거 아닐까?" 유이치가 말했다. 나는 그런 건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었다.




질보다는 양이야. 모든 재능이 그렇듯이.




아직도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유이치를 깨워 그런 것도 시가 될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

물론 늘 좋은 게 좋은 유이치는 당연하다고 말하겠지만.




진실은 매력적인 추녀의 얼굴 같은 것이라 끔찍한 게 분명한데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욕망이 든다면,

그건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모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얼마나 많은 밤을 자고 나야 하늘은 푸르러지나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더해야 강은 바다에 이르나.




햇살이 기우는 강변에 앉아 강물의 하루를 데려가는 노을을 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안고 있어야 밤과 낮은 하나가 되나




거기 검푸른 밤하늘에 눈썹만큼이나 가는 달과 함박눈처럼 커다란 별이 떠있었다.




네게서 연락이 끊어지고 나서, 그리고 더 이상 내게 연락하지 않은 뒤로,

내가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너의 부재나 침묵이 아니라

너에게 그런 위로의 말을, 너를 위로하는 행동을, 그렇다고 말하고 또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쓰다듬고 어루만지고 껴안고 입 맞추는 그 모든 인간적인 위로들을 해줄 수 없다는, 바로 그 사실이었어.

마음속으로 누군가의 안녕을 비는 일 따위는 추모비 앞에 선 정치가들에게나 어울리지,

이별을 당한 남자에게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걸 이제 알겠네.





지나가면, 우리는 조금 달라지겠지. 하지만 그 조금으로 우리는 서로에게 낯선 사람이 되겠지.





다카에서 지내면 하루에도 몇 번씩 티셔츠가 흠뻑 젖습니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어 비가 내릴 때면 노아의 방주가 생각날 만큼 퍼부어댑니다. 빗소리 때문에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불행이란 태양과도 같아서 구름이나 달에 잠시 가려지는 일은 있을망정 이들의 삶에서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거기 늘 태양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우리는 거기 늘 태양이 있다는 사실을 잊습니다.




자신의 불행을 온몸으로 껴안을 때, 그 불행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들의 사랑 이야기, 혹은 줄여서 '우리사이'




미연이라는 그 여자 친구는 동물들, 그중에서도 고양이와는 거의 완벽하게 소통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 출신인 그녀와 진남 출신인 그는 서로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다툰 적이 많았다.




그제야 사투리 때문에 헤어지는 연인이란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날카로운 깨달음이 여기 폐와 위장 사이에 꾹 박혀 늑골을 쑤셔대는 것 같습니다.




바다에 들어가면 다들 수신호를 할 뿐, 말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말이 없으니까 서로 오해할 일도 없습니다. 저는 바다속이 좋습니다.




아름다움이란 솜씨의 문제이고, 솜씨는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라는 걸.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그뭄 가까울 무렵 물 밖으로 나올때입니다.

하늘에도 빛이 없으니까 그저 위를 향해서 올라가기만 하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별들이 확 쏟아질듯 제 시선으로 들어올 때가 있는데, 그러면 물 밖으로 다 나온 것입니다.




별빛이 제 쪽으로 떨어지는 그 순간은 정말 아름다워요. 이런 세상에 살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한 곳 희망의 나라로




"바닷물하고 빗물하고 어디 같습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 지훈이 너를 돌아본다.

지훈의 거침없는 말들이 네 마음에 든다. 암시나 비유의 그늘은 전혀 보이지 않는, 백일하에 또렷하게 드러나는 언어이다.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하지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그 나비는 바다를 건너갈 모양이네요.




하지만 아빠가 지금도 모스 부호를 해독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최선을 다하는 일이 중요했다.


"짧게 네 번, 길게 세 번, 짧고 길고 길고 짧게, 짧게 한 번"

"이게 무슨 뜻이지"

"H.O.P.E."

"희망이네."




자정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 그러자 불현듯 이제 내가 서른 살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소문 같은 건 하나도 안 무서워요.

사람들은 자기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들여다본다고 생각하지만, 그럴 때조차도 자기 마음 하나 제대로 모르는 바보들이니까요.

저는 자기 마음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은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그 무지한 마음이 무서울 뿐이죠.




기다림이 하나의 계절이 되었다. 그대 굽은 팔꿈치를 닮은 어린 달이 마른 감나무 가지에 걸리는 동안.




착한 사람들 모두 잠자기 좋은 저녁 공기다 눈물도 가깝지 않고 이별도 멀리 있으니 세세토록 이나라에서 평안하리라.




그대 웃음을 닮은 하얀 새벽으로 쏟아진다.




안개가 만든, 안개를 닮은, 안개의 너와 나.




매서운 폭풍에도 굴하지 않고 그 작은 새는 수많은 이들을 따뜻하게 지켜주리니.




나는 어린 엄마를 꽉 안았어요.




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인간은 잊을 수 있어서




우리 시대에는 고독이 외롭다




첫사랑은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두번째 사랑을 하지 않는다면.




휴대폰이나 대형 마트나 DMB 따위를 없앤다면 뭐가 남을 것 같아?

책 같은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야.

원래 그 자리는 고독의 자리였어. 혼자 존재하는 자리.


지금은 디지털 기기에 밀려 일상에서 고독이 사라지면서 고독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어.

21세기에 우리에게 허용된 고독의 공간이란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루트,

혹은 코티카나발루 고급 리조트의 모래사장 같은 곳이지.


요즘 세상에는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고독이란 게 없어.

돈을 지불하지 않은 고독은 사회 부적응의 표시일 뿐이지. 심지어는 범죄의 징후이기도 하고.




녹음 된 소리의 반은 바람 소리였다.




밤과 낮은 이토록 다른데 왜 이 둘을 묶어서 하루라고 말하는지.




서쪽으로 오렌지 빛 하늘이 잠기는 동시에 반대편에서 역청 빛 물결이 밀려드는 어스름의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까닭은 그게 종말의 풍경을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날마다 하나의 낮이 종말을 고한다. 밤은 그 뒤에도 살아 남은 사람들의 공간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는 심연이 존재합니다.

그 심연을 뛰어넘지 않고서는 타인의 본심에 가닿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날개가 필요한 것이죠.


날개는 꿈과 같은 것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안다는 것 역시 그와 같아요.

꿈과 같은 일이라 네 마음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야 하나도 어렵지 않지만,

결국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방법은 없습니다.


날개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날개가 없다면, 하늘을 난다는 생각조차 못했을 테니까요.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생각도 못했을 테지요.




너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건너갈 수 있니? 너한테는 날개가 있니?


나에게는 날개가 있어, 바로 이 아이야.




하지만 진실은 불편하지 않아요. 진실은 아름다워요.




난 최선을 다 할거야.




고통과 슬픔은 온전하게 그 심연을 건너오지 못했다. 심연을 건너와 우리에게 닿는 건 불편함뿐이었다.

우리는 그런 불편한 감정이 없어지기를 바랐다.

그때 우리는 고작 열여덟 살, 혹은 열아홉 살이었으니까. 우리는 저마다 최고의 인생을 꿈꾸고 있었으니까.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 희미하게 진자리가 남듯이 어쩔 수 없는 울음이 지나간 뒤에는 부끄러움이 남았다.




아버지는 무서운 야심가야. 하지만 그런 아버지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랑에 빠진 아버지야.

그건 사랑이 아니라 끔찍한 재앙 같은 것이었지.




왜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들 까지도 사랑을 하는 것 일까?

그냥 수전노처럼 돈이나 벌면 행복에 겨울 사람들까지도 사랑을 해야만 하는 것일까?

아버지를 볼 때마다 나는 사랑이라는 건 전염병과 같다고 생각했어.

전염병이 사람을 가리지 않듯이 사랑도 모두에게 가능하니까.




아버지는 첫눈에 그 여자 후배에게 반했는데, 거기에는 사랑만 있을 뿐 사랑을 둘러싼 것들이 하나도 없었지.

태양만 있고 햇살은 없는 것처럼. 온기가 없는 불꽃처럼.




"여기 희망이 숨어 있네요."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영혼에 둥지를 틀고 말이 없는 노래를 부른다네, 끝없이 이어지는 그 노래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심연이 존재한다. 깊고 어둡고 서늘한 심연이다.

살아오면서 여러 번 그 심연 앞에서 주춤거렸다. 심연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건너갈 수 없다."




희망은 날개 달린 것, 심연을 건너가는 것, 우리가 두 손을 맞잡거나 포옹하는 것,

혹은 당신이 내 소설을 읽는 것, 심연 속으로 떨어진 내 말들에 귀를 기울이는 것.

부디 내가 이 소설에서 쓰지 않은 이야기를 당신이 읽을 수 있기를.




보통의 존재

저자
이석원 지음
출판사
| 2009-11-0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별한 그 남자의 일기장, 세상에서 가장 찬란했던 감정의 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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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31




나 이제 손 잡는다.




누구든 아무하고나 잘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하고나 손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손잡는 것이 좋다.




그렇게 떠났던 여행길에서, 처음 본 오징어잡이 배들의 눈부신 광경을 보며 난 가슴이 터질 것처럼 한 사람을 그리워했고

돌아와 그 사람과 연인이 되었다. 그리고 4년 뒤 우린 부부가 되었다.




나는 내가 본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것. 오직 너에게만 보여주고 싶은 것.




20년 전의 결혼식은 지금과는 달랐다. 이혼이라는 게 지금처럼 밥 먹듯 일어나던 때도 아니었고

'백년해로' '영원한 사랑' 같은 이상적인 가치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절이었다.

낭만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결혼식은 성스러웠고 설렘이 있었다.


의식은 결코 기계적이지 않았다.




희망이 생기리라는 희망. 소통이 가능하리라는 믿음.




여행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통신 수단이 없어도 답답해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사람.




그 애. 말 없구 눈은 맑구 내게 무심하구.




너는 웃으며 말했지. 좋아해. 다정하지 않을 뿐.




어른. 자신에게 선물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너는 정말 너를 그토록 사랑하지 않는 게냐? 야식 좀 그만 처먹어, 제발.




본질을 아는 것보다, 본질을 알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것이 바로 그 대상에 대한 존중이라고.




중요한 건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 것임을 잊지 마.

그렇지 않고 그렇게 섣불리 눌러앉아버리면 넌 정말로 삼십이 아니라 사십으로 살게 될지도 몰라.



역시 조언이란 남의 상황을 빌어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생활의 아름다움. 음악이 자아내는 것들.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것들.




슬픔을 위로하는 것보다 기쁨을 나누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이런 거 상담하지 마. 니가 그렇게 느꼈으면 그게 진실이여.

그걸 자꾸 뭔가 착오가 있겠지, 원래 스타일이 그래서 그렇겠지 진심은 아니겠지, 이런 식으로 위안을 삼지 말라고.




그대. 활짝 핀 꽃 앞에 놓인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 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내겐 어느 것 하나 작은 일이 없기 때문에.




할머니 죄송해요. 더 잘해드릴 걸. 내가 잘할걸...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해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나는 알았다. 정말로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게 사랑이구나.

하게 되면 저절로 알게 되는 게 사랑이로구나.




결혼이란 당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결혼은 당신에게 수많은 새로운 문제를 던져준다.

당신이 당신의 동반자와 기꺼이 그 문제를 풀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그때 감행하라.




말하지 않는 것도 어떻게 보면 반은 거짓말이야.

어쨌든 숨기는 거니까.




아무도 미워하지 않을 거예요. 나 자신을 위해서.




쉽진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대화하는 법은? 없다.




세상은 자기만알고 있어도 되는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굳이 공개적으로 쓸 때엔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생각을 드러내는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너그러움과 호기심을 갖고 대해준다.




결코 내일이란 없는 함들. 오로지 지금 이 순간뿐인 그들에게 세상이란 아마 내가 살고 있는 여기와는 다른 곳이겠지.




그래도 아직 한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는 좋아해.

소나기는 정말로 운치와 재치가 있거든. 짧고 굵게 낭만적으로 쫙 한 번 내려주고 바로 해가 뜨니 말이야.




어렸을 땐 참 그렇게 뭐든지 컸고 진했다




Au Revoir 억만 겹의 사랑을 담아, 너에게




문재인이 드립니다

저자
문재인 지음
출판사
(주)웅진씽크빅 | 2012-08-0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은 고달프다. 과거 생존하기 위해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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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5. 15




책을 좋아합니다. 책 냄새를 좋아합니다. ... 그리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당신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행복합니다.




당신에게도 봄은 옵니다.




청춘이 아픕니다. 아프지만 아프다, 힘들어 죽겠다 말할 시간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청춘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사회의 책임입니다. 정치의 책임입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이 끝이 아닙니다. 시작입니다. 더 자주 대화하고, 더 깊이 소통하겠습니다. 늘 청춘과 함께 호흡하는 선배, 문재인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012. 8 문재인이 드립니다.




인생에서 첫 번째 할 일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지금 가장 힘들고 어렵고 두려운 일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으로 얻는 것이 51이라면, 실패로 얻는 것은 49입니다. 우리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서 모든 것을 얻습니다.




돈 버는 데 5시간을 쓴다면, 사람 버는 데 10시간을 쓰라고. 지갑에 돈 많은 부자보다 주위에 사람이 많은 사람부자가 되라고.




저는 덥수룩한 털보가 된 제 모습을 보며 제가 꽤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염이 멋있어서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변화가 멋있었던 것입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직업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직업의 격이 달라집니다.

사람의 격도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직업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첫눈에 한 사람이 마음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의 말투, 손짓,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외모가 빼어난 것도 아닌데도 잘생겨 보이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괜히, 아무 이유 없이 믿음이 갑니다.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그는 당신과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입니다.

평생을 함께 걸어가도 좋을 사람입니다. 그냥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신이 나를 못 듣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것은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으라는 뜻이고,

신이 나를 못 보는 사람으로 태어나게 한 것은 온전히 나 자신만 바라보라는 뜻이다.




운동을 하십시오. 땀을 흘리십시오. 마음만 챙기지 마시고, 몸도 적극적으로 사랑해 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첫 마음을 지키십시오. 본래 가고자 했던 그 방향을 지키십시오.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십니까?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과 함께하는 꿈, 모두가 함께 꿀 수 있는 꿈, 정말 행복한 꿈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겨울을 보내야 봄이 옵니다.

꿈은 글미으로 그릴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성실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리고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어떤 길을 가든 변함없이 성실한 것, 그것이야말로 결실을 이루는 가장 큰 무기임을 잊지 마십시오.




어려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




수 많은 아름다운 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보잘 것 없는 내가 누군가에게 전부가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따뜻한 길.




그러고 나서 조금이라도 짬이 난다면 이런 스펙을 욕심내 보십시오.

이웃 돕기 1급 자격증, 맑게 웃기 3급 자격증, 배려하기 2급 자격증.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조금 더 큰 박수를 쳐주고 싶은 성공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내 성공이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성공입니다.

나 혼자 행복한 성공이 아니라 모두가 행복한 성공입니다. 따뜻한 성공입니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래 뭐 일단은 되는 대로 서툰 대로 표현이라도 하고 보는 거




인생이 바뀌는 건 어렵지만 일상이 바뀌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동안, 많은 친구들이 한 번도 제게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친구일수록 그랬습니다.

친구에게 티끌만큼도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독한 우정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들이 있어 제가 원칙을 지키며 공직생활을 할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만나면서 깊어지는 게 우정이라지만, 만나지 않아도 흐려지지 않아야 진짜 우정입니다.




행복은 자신의 인생에 감사하는 것이고 불행은 남의 인생을 흉내 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청춘을 부러워할 나이가 되기 전에 팔짝팔짝 뛰십시오.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자주. 최대한 높이.




땅을 욕심내는 사람은 많아도 하늘을 욕심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하늘은 고스란히 내 것이 됩니다.

작은 욕심에 인생을 바치지 마시고, 하늘같은 꿈을 키우십시오.




내 양심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원칙의 길을 걷고있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사람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말.




패자부활의 기회가 주어지고, 거기서 또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느 세상.

제가 당신과 함께 꿈꾸고 싶은 세상입니다.

누구나 9회말 투아웃에 역전 만루 홈런을 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세상을 떠나며 "이만하면 됐다"고 말한 철학자 칸트처럼.




괜찮습니다. 당신은 성공하지는 못헀지만 성장했을 것입니다. 정말 위험한 것은 성장 없이 찾아온 성공입니다.




일에서 성과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료는 간절함 입니다.

이 길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 그 길은 내 길이 됩니다.




내일보다는 오늘 행복해지십시오.




위축되는 이유. 남의 시선을 자꾸 신경 쓰기 때문입니다. 실패 자체보다 내 실패를 남들이 어떻게 볼까에 더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혼자는 자립이며 독립입니다. 외로움도 기회입니다.




솔직하게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나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수영장의 물은 선수의 나이를 모른다. 스무 살보다 더 빛나는 마흔한 살의 청춘도 있습니다.




권위 있어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보다,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은 사람이 훨씬 권위 있어 보입니다.




저는 당신이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품위 있고 멋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식보다는 내용을,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소중히 여기는 진짜 멋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진심이 아닌 것, 비어있는 것에 잠시 속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속지는 않습니다.

얼마나 잘 다듬었는가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얼마나 진심인가, 이것이 모든 기술과 기교와 기법을 이깁니다.




초등학생과 얘기할 땐 키가 120센티로 줄어드는 사람이 좋습니다.

들꽃과 이야기 하려고 강아지와 이야기 하려고 가끔은 키를 바닥까지 낮추는 사람이 좋습니다.


다 좋지만 그래도 저는 변함없이 꾸준한 사람이 좋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에서 물가가 폭등했다거나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다 해도 바위는 꿈쩍하지 않습니다.

늘 그 자세. 늘 그 자리. 평정심입니다. 텔레비전에게 배우지 마시고 바위에게 배우십시오.




보이는 것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의 힘이었습니다. 진실은 여론보다 힘이 셉니다.




충고는 권하는 것입니다. 애정을 담은 진지한 충고를 하십시오.

딱 거기까지만 하시고 그 다음은 그 사람에게 맡기십시오.




내 라이벌은 아내입니다.




정말 못 버리겠더라.




나쁜 관행, 불편한 광행은 시간이 가면 고치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 목소리를 내야 고쳐집니다.

다음에 들려올 그 누군가의 목소리는 당신의 목소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위대한 한 사람이 아니라, 얽매이지 않는 정신이라 믿습니다.




이들 젊은이들이 힘을 모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이들의 목소리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분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노만 하고 힘을 모으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를 의심해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정직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이해해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소신껏 일할 수 있었습니다.

나를 미워해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는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말할 때는 말해야 합니다.

특히 이 일이 옳은 일인가? 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대답한다면, 그것은 생각이 없거나 옳은 일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침묵하지 마십시오.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것이 더 큰 가르침입니다.




사람이 먼저다.




문재인이 드립니다

저자
문재인 지음
출판사
와미디어 | 2012-11-2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이 땅의 청춘들, 길에서 벗어나도 괜찮다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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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시민이 되십시오.

깨어있는 시민이 되는 방법은 먼저 잠자는 나를 깨우고, 그 다음엔 내 곁에서 잠자는 가족, 친구, 친지들까지 모두 깨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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