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_phone'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7.09  만남 2
  2. 2013.06.10  여름 2
  3. 2013.06.08  엽서


30대 모임을 보면서 생각했다

서로 헐뜯고 뒷담화를 하던 사람들이 30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만남을 갖는다니

그것은 30대의 군중심리일까


내가 만나는 20대들은,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만난다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과의 사적인 만남을 갖지 않는다

사적인 자리에서까지 싫어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30대는 어떨까. 나도 싫어하는 사람과 나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웃으면서 만남을 갖게 될까

나의 노년은 어떨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더 만나고 있을까



그런데 미즈컨테이너 샐러드 파스타가 또 먹고싶다. 다음주엔 먹을수 있을까. 헹


목이 딱딱해지면서 붓고 턱밑의 뾰루지가 코밑으로 포도송이처럼 번졌을때

그때서야 알아차렸다

이건 아토피가 아니고 피곤할 때 생기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라는 것을

어쩐지 스테로이드제를 발라도 효과가 없네 했다. 갈수록 진물이 나오고 더 번지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종종 나타나던 헤르페스 바이러스

나는 면역력이 약한 편이라 조금 무리하거나 피곤하면 금새 이상이 온다

잦은 눈의 다래끼라던가 헤르페스 바이러스 라던가

한동안 안 나타나서 잊고 살았었다. 그래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주에 생일파티를 하러 갈 때 왜인지 몸이 엄청 피곤하고 쉬고싶고 약속을 펑크내고 싶고 그랬었다

내 생일 식사인데 내가 안 갈수도 없고. 참고 갔는데 갔다온 후 급격히 심해지는 트러블

몸이 피곤해서 쉬고싶다고 그렇게 외쳤는데 내가 무시한 것이다


내가 이렇게 무심하다

기숙사 베란다 사진도 그렇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담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번씩 생각날 때마다 사진을 찍어두었다

싹이 나고 봄이 시작되는 것에 기뻐했었는데 한동안 깜빡 잊었더니 금새 여름

과정은 생략된 무성한 나뭇잎의 나무

이렇게 신경쓴다고 하나 금새 잊고 만다

내 몸 상태 하나 제대로 알고 컨트롤하지 못한다



어제는 정말 작정하고 교회 갔다와서 계속 잠을 잤다

잠을 잘 잔 덕분인지 목이 부었던게 좀 내렸다

오늘 진료를 보니 과장님이 입 주변에 바를 연고와 침샘염 같다면서 약을 주셨다

침샘 있는 부분이 저녁이 되니까 다시 동그랗고 딱딱하게 부어오르고 있다

빨리 약을 먹고 눕자. 자자.




근데 무슨 약값이 이렇게 비싼거지 5일치가 24900원 이라니. 으악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우리의 감성을 지키자

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