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is'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11.10  늦가을 안녕 2
  2. 2012.11.09  안개
  3. 2012.11.04  스테이크

 

오늘은 가볍게 등산을 다녀왔다. 아침을 맛있는 순대국밥으로 든든하게 먹고서

어제 하루종일 계속된 안개 때문인지 촉촉한게 내가 좋아하는 산 st.

늦가을인데도 단풍이 한참 이었다. 떨어진 단풍도 나무에 매달린 단풍도 정말 아름다웠다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더 울긋불긋 우와가 절로 나오는 멋진 광경

 

진짜 자연은 정말 정말 아름답고 위대하다

다양한 나무와 풀들이 모두 함께 자라고 있지만 어느구석 하나 어색한 곳이 없고 조화롭다

 

산은 오를때마다 감동이다

 

 

 

 

 

산을 오르며 젊은 사람들도 등산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80퍼센트 정도) 등산복과 등산화 등 철저히 준비를 해온다는 것도

 

내려가는 길에 만난 어깨에 가로로 띠를 둘르고서 쓰레기를 줍는 무리는 어떤 모임일까

그런 자원봉사가 있다면 나도 참가하고 싶은데 어디서 주최를 하는 것인지

자연에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정기적인 자원봉사를 하고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아침부터 지금까지 안개가 대단하다

아침에는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게 겨우 바로 앞에 있는 것 뿐이었다

 

안개 때문인지, 금요일이기 때문인지 나는 지금 엄청 지쳤다

 내일은 늦가을 사진을 찍으러 가려고 했더니 비가 온다고 으헝헝헝헝

광합성을 좀 해야 마음이 풀리고 안정이 찾아올 것 같은데

 

 

 

 

 

 

주변에서 도난 사건이 근래들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적인 범죄. 그 사실이 무섭다

 

 

나는 어릴적부터 도둑질을 혐오 해왔다

욕심이 없는 사람인지라, 남의 것을 탐낸다는 것조차 이해가 안된다

 

초등학생때, 동생과 목욕탕을 갔다가 팬시점에 들려서 구경을 하고 나오는데 점원 여자 두 명이 우리를 불렀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도난벨이 울렸는데 우리가 의심된다며 가방을 좀 보겠다며 가방을 뒤졌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채 목욕용품이 잔뜩 들어있는 가방을 털렸고, 가방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동생과 나는 무섭고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가방을 다 확인하고 나서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우는 우리를 보냈다

나는 그 팬시점에 나와서 오히려 동생에게 너가 그 곳의 물건을 자꾸 들었다놨다 해서 그런거라며 책망했다

 

우리의 잘못이 아니었는데 우리는 도둑놈으로 의심받고 치욕을 당했다

그런 우리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나는 의심 받는 것으로도 마음이 떨리고 불안하고 무서웠다

그런데 남의 물건을 가지고도 아무 가책을 느끼지 못하다니. 무섭다

 

 

 

 

 

그 날 이후, 어떤 상점에 가더라도 물건을 만지지 않는다

어릴적 의심당한 그 날의 상처는 너무 컸고, 십몇년이 지난 지금도 크기 때문에

 

나는 놀라고 무서웠을 동생을 다독여주지 못하고 동생을 탓하며 책망하기까지 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동생에게 미안하다

 

(현재 쌈닭인 나의 상상도 못할 과거. 지금이라면 뒤져서 아무것도 안 나오면 의심한 죄로 무릎 꿇고 빌라고 말하겠지)

 

레몬테이블의 페퍼론치니 스테이크를 좋아한다. 채소도 많고 고기도 있고

근데 갈 때마다 고기의 양이 티나게 다르다. 이상하다

 

 

 

어제는 원래 오후에 자전거를 타며 늦가을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외식을 하고 영화를 보았다

 

스테이크와 떠먹는 피자 그리고 감자 튀김을 시켰는데

감자 튀김은 손도 못 댈만큼 배가 너무 불렀다. 내 먹성 어디갔나

그리고 영화 늑대 소년을 보았다. 송중기 늑대라니 부럽다

 

 

 

어제 밥을 천천히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관에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눌수록 더 확실해진다. 나에게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한 번도 제대로 노력하지 않고 모든 것을 얻어온

나에게도 열심 열정을 다해 살아가야 할 때가 왔음을. 지금임을

 

갔는데 거기도 아니면 어떡해

그럼 또 떠나면 그만

 

 

 

 

변화의 필요성을 깨닳고 실천으로 옮기는 생활

그리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 사랑이 있기를

또 건조한 계절을 기쁨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하루에 2리터씩 물 먹기 시작

 

 

 

 

 

 

 

+

그런데 카페모카 휘핑크림이 뭐라고 방문자수가 늘었지

oc